by김인경 기자
2023.02.01 07:34:36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005930)가 보수적인 투자기조로 선회하며 3분기부터 메모리 수급 반등을 본격화할 것이라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2000원은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높은 메모리 반도체 생산능력(Capex) 축소 여부에 대해서 회사는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2023년 Capex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도 “라인 재배치 및 효율화 작업 및 기술개발(R&D) 비중이 늘어난다고 언급해글로벌 메모리 공급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는 Capa 증설 분은 전년 대비 축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인위적 감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자연적 감산이 기대된다는 얘기다.
또 삼성전자가 발표한 작년 4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는 전 분기보다 95% 줄어든 2700억원,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8% 감소한 1조82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은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객사 재고 조정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따라 1분기 매출액은 65조26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7%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72% 감소한 1조2200억원에 머물 것이란 얘기다.
다만 그는 “실적 반등은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부터 진행된 고객사의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재고 수준은 1분기에 피크를 치고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메모리 수급 반전을 위해 업계 전반적으로 2023년 투자 축소 및 감산이 진행 중인 점도 긍정적”이라며 “상대적으로 투자여력이 있는 삼성전자도 1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3개월 전 대비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선회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