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창작공감' 참여 작가·연출가 4인 선정

by장병호 기자
2022.06.08 07:32:00

동시대 창작극 개발 사업
윤미희·이소연 작가, 임성현·한민규 연출
7~8개월 창작 지원…내년 국립극단 정기공연 제작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작품 개발 사업 ‘창작공감: 작가·연출’ 공모에 선정된 작가 및 연출가 총 4명을 7일 발표했다.

국립극단 ‘창작공감: 작가·연출’ 배너. (사진=국립극단)
‘창작공감: 작가’에는 ‘이팡곰 물생미’ ‘성난 파도 속에 앉아 있는 너에게’ 등 추상적이고 우화적인 작품을 선보여 온 윤미희 작가, 2018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마트료시카’로 등단해 ‘쿠르간’ ‘어제의 당신이 나를 가로지를 때’ 등을 발표한 이소연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두 작가 모두 여러 전작을 통해 고유한 극작세계를 증명해왔다”며 “이번 신작을 위해 순연하게 허구인 ‘이야기’를 직조하면서도, 동시대 사람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채집하고자 한다는 특징을 보여 올해 ‘창작공감: 작가’ 프로그램에 집중력을 더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선정평을 밝혔다.

‘창작공감: 연출’에는 ‘머핀과 치와와’ ‘남산예술센터 대부흥성회’ 등을 작업한 쿵짝 프로젝트의 임성현 연출,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들’ 대상을 받은 한민규 연출이 선정됐다. ‘기후위기와 예술’이라는 공통의 주제로 창작 계획을 가지고 있는 연출가들을 선정해 각자의 작업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심사위원들은 “기후위기라는 주제에 얼마나 깊고 날카롭게 접근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연출가로서 작업한 프로덕션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가, 연출가의 연출방법론이 흥미로운가, ‘리서치부터 창작과정공유 발표회까지’의 작품개발 과정 동안 다양한 직군과 협업을 통해 작품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가 등을 고민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창작공감: 작가·연출’은 과정 중심의 동시대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업으로 올해 2년차를 맞는다. 올해는 작품개발 과정에 더 집중해 내실 있게 진행하고자 참여 작가 및 연출가를 각 3명에서 2명으로 변경했다.

국립극단은 선정된 예술가들에게 6월부터 약 7~8개월 간 창작활동비를 비롯해 리서치, 스터디, 특강, 워크숍, 합평회, 자문 등 창작 과정에 필요한 활동을 맞춤 지원한다. 창작된 작품은 내년 국립극단 정식 공연으로 선보인다. 작품 개발 과정을 담은 기록집, ‘창작공감: 작가’ 참여 작가들의 희곡집도 함께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