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美 나스닥 4%↓…오늘부터 실외마스크 해제

by김인경 기자
2022.05.02 07:49:55

아마존 어닝쇼크와 PCE 물가 급등…3대지수 하락
''美 넘버쓰리''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젤렌스키와 회동
''신규감염자 감소'' 상하이 조업재개 2차 대상 통보
실외마스크 의무도입 566일만 해제…실내는 유지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는 29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4%대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이 7년만에 첫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1982년 1월 이후 40년 2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탓이다.

오미크론 감염 확산으로 봉쇄조치를 취했던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조심스럽게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베이징에서 신규 감염자수가 증가하면서 봉쇄 확대 기로에 서게 됐다.

이날부터 50명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나 스포츠경기장, 공연장 등을 제외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마스크 의무도입 566일 만에 실외 관련 규제는 대부분 해제된 것이다.

한편 이날부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등 윤석열 내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
-29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3만2977.21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63% 내린 4131.93을, 나스닥 지수는 4.17% 떨어진 1만2334.64에 장을 마쳐.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74% 뛴 33.51을 기록하며 단숨에 30 돌파.

-특히 28일 장 마감 후 나온 아마존 실적이 지수 하락을 주도. 아마존은 올해 1분기 순순실 38억달러를 기록. 분기 기준 2015년 이후 첫 7년 만의 첫 적자로 아마존이 투자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주가가 올 들어 70% 가까이 급락하면서 76억 달러(약 9조6700억원)의 평가손실이 반영. 아마존은 리비안의 지분을 약 18% 보유 중.

-애플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였음에도 주가는 3.65% 하락. 애플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탓에 공급망 제약이 심해졌다고 밝힌 탓.

-올해 3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로 1970~80년대 오일쇼크 당시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근접 중.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참고하는 지표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연 2.0%. 월가에서는 연준이 5월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것으로 보고 있어.

-국채금리는 급등.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bp 이상 뛴 2.936%까지 치솟으며 3%에 근접.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의원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깜짝 방문. 펠로시 하원의장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찾은 미국 최고위 인사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지지를 표명

-펠로시 의장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감사를 표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우크라이나의 싸움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며,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언급.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정부와 국민,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한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이끌고 있다”고 답변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상하이 시당국은 2차 조업재개 대상 기업을 선별한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지난달 28일 각 구 정부를 통해 대상 기업에 개별 통보.

-2차 리스트에는 칭화유니 계열의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제조사인 UNISOC, 퀄컴 상하이 법인, 화웨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의 제품을 만드는 국유기업 HDSC, 미국 자동차용 반도체 제조사인 온세미, 파나소닉 등 반도체·전자 분야 기업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상하이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돼. 지난달 30일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7872명으로 전면봉쇄 초기인 같은 달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다만 베이징은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신규 감염자 수가 증가세를 보여 봉쇄 확대 기로에 놓여. 지난달 30일 베이징의 신규 감염자는 59명(무증상 6명 포함) 늘어 같은 달 23일 이래 두자릿 수 증가세를 이어가.
1일 서울 용산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운영 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부터 50명 이상 모이는 야외 집회나 스포츠 경기장, 공연장 등을 제외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다만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관람객 수가 50명이 넘는 공연·스포츠 경기 등은 행사 특성상 밀집도가 높고, 함성이나 합창 등으로 침방울(비말)이 퍼지기 쉽기 때문에 실외라도 지금처럼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

-앞서 정부는 2020년 10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도입하면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예외 없이 착용하고 실외에서도 사람 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라면 반드시 쓰도록 했으나, 의무 도입 566일 만인 이날 실외 관련 규제는 대부분 해제.

-단 실내 착용 의무는 여전히 유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새 정부 내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부터 시작.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 시절 받은 19억여 원 보수의 적정성과, 통상산업부 관료 시절 서울 종로구 자택을 미국 기업 2곳에 임대한 데 대한 이해 충돌 논란 등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여.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한화진(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열려.

-오는 10일 출범할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2실 5수석 체계로 개편된 가운데 초대 국가안보실장에는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차관.경호처장엔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대변인엔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내정. 경제 수석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정무수석은 이진복 전 의원, 사회수석은 안상훈 서울대 교수, 홍보수석에 최영범 전 SBS보도본부장,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이 각각 발탁.

-민정·일자리·인사수석은 폐지돼 2실 5수석 체계로 개편. 대선기간 공약했던 ‘수석비서관 전면 폐지’와 ‘대통령실 인원 30% 감축’에선 한발 물러서.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안했던 과학교육수석 신설은 이후 상황을 보고 판단키로.

-전날(1일)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돼. 이에 따라 리터(L)당 휘발유는 83원, 경유는 58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21원씩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겨. 연비가 L당 10㎞인 휘발유 차량을 하루 40㎞씩 매일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한 달에 약 1만원을 절감하는 효과 발생.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오는 7월 31일까지로 3개월 연장하는 동시에 5월부터는 인하 폭도 30%로 확대하기로 결정.

-다만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더라도 소비자 판매가격이 내리는 데는 1∼2주가량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어. 주유소 재고 물량이 소진돼야 하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