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신사업 동력 상실·지배구조 불확실↑-신한

by양지윤 기자
2022.02.14 08:06:5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4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해 비핵심 사업 투자 확대와 자동화부문 분사로 인한 신사업 동력 일부상실,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의 소송으로 인한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할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엘리베이터(017800)의 국내, 중국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며 “2분기 반영되는 이천공장 매각차익 1500억원을 제거한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9.8배로 글로벌피어의 평균 PER 21.5배와 유사한 만큼 할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할인의 근거로 1004억원 규모 나진상가 매입, 현대무벡스 분사 등을 꼽았다.



올해 매출액은 2조2000억원(전년비 +10.8%), 영업이익 1204억원(-0.6%)을 전망했다. 2019년 분양물량 반등(+12.8%)에 따른 내수 엘리베이터 설치 대수(+9.2%)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엘리베이터 설치 매출액은 1조1000억원(+12.5%)으로 증가하고, 수출액은 중국 상해 스마트팩토리 가동 본격화로 5176억원(+29.6%)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및 설치보수업 역시 4591억원(+4.4%)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다만 영업이익 반등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국내 점유율 하락으로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효과적으로 판가에 반영 못 시키고 있다”면서 “수주 이후 설치까지의 제작 기간도 6~12개월로 길어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손익이 예상되고 있어 운송비 하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00억원(-32.9%)으로 컨센서스를 19.0% 하회했다. 4분기 매출액 5673억원(+12.6%), 영업이익 300억원(-32.9%)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 370억원을 19.0% 하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를 반영해 3분기 판가를 인상했다. 다만 최근 점유율 하락으로 원가 상승분을 모두 전가시키지 못했다. 수주 이후 설치까지 6~12개월 소요되기 때문에 판가 인상분이 매출로 반영되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