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정초부터 다우·S&P 또 신고점…테슬라 13.5%↑

by김정남 기자
2022.01.04 07:13:52

''4분기 인도량 최대'' 테슬라 주가 13.5% 폭등
애플 시가총액 장중 첫 3조달러 돌파 ''신기원''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올해 첫 거래일에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 주가가 13% 이상 폭등하고 애플이 사상 처음 장중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상승한 3만6585.0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4% 오른 4796.56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산타 랠리’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0% 상승한 1만5832.8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10년물 국채금리가 1.642%까지 급등했으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1% 오른 2272.56에 마감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60% 하락한 16.60을 나타냈다. 투심이 살아났다는 의미다.

새해 첫 거래일을 주도한 종목은 애플과 테슬라였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0% 상승한 주당 182.01달러에 마감했다. 애플은 장중 182.8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했다. 통상 1조달러를 ‘꿈의 시총’이라고 부른다는 점에서 3조달러 돌파는 신기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13.53% 뛴 1199.78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1201.07달러까지 치솟으며 ‘천이백슬라(주당 주가 1200달러+테슬라)’에 진입했다. 지난해 4분기 인도량이 사상 최다인 30만8천600대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는 점차 줄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ABC에 나와 “신규 감염자가 수직으로 늘고 있다”면서도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약하기 때문에 앞으로 입원자와 사망자 추이에 방역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CNBC는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도 경제에 희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델타항공(3.10%), 아메리칸항공(4.40%), 보잉(3.25%) 등 항공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 역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 오른 배럴당 7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86% 각각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는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