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범 "종부세 폭탄? 윤석열 군대 안 가 폭탄 모르나" 비판
by정시내 기자
2021.11.23 07:46:0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그맨 강성범이 문재인정부의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 때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대안이 윤석열이냐”고 말했다.
강성범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올린 영상에서 “자기 집, 자기 땅, 자기 회사 대박 내는 게 정치하는 목적인 사람들한테 둘러싸여서 정작 본인은 청약통장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이 나라를 맡기겠는가”라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해 “물론 이 얘기를 하면서도 민망하다. 그만큼 부동산 얘기는 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민주당의 가장 큰 잘못은 부동산이다’라고 하면서 ‘부동산 불로소득 없애겠다고 이재명은 합니다’ 하지 않나. 한다면 하는, 할 일을 하는, 해야 할 건 하는, 할 줄 아는 사람이 ‘합니다’ 하니까 믿어보는 건 어떻겠는가”라고 말했다.
강성범은 윤 후보가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폭탄’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폭탄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를 썼겠죠? 그래야 극적 효과가 있으니까 이해한다”며 “혹시 윤석열 후보가 군대를 안 다녀오셔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걸까. 군부대 시찰 가셔서 폭탄 터지는 거 구경 한번 하고 오시라. 그 폭탄이 ‘폭탄주’의 ‘폭탄’ 정도로 생각하시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 상향과 관련해서는 “종부세 매기는 기준 시가로 20억원이면 실제 가격은 25억~26억원 할 텐데, 이 정도 세금은 낼 만하지 않나”라며 “물론 내는 사람은 짜증이 날 것이다. 폭탄이라는 말에 그 짜증이 증폭될 것이다. 정치인들은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금 미리 줄이려고 부부 명의로 바꾸거나 자식이 증여한 사람들도 많다. 절대다수는 부러움을 받는 사람들이다. 근데 뭐가 폭탄이냐. 그리고 미리 예고했고 안 맞을 방법이 있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의 11월분 보험료가 평균 6754원 인상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왜 가만히 있던 국민이 세금 폭탄과 건보료 폭탄을 맞아야 하는가”라며 “각종 세금 폭탄에다가 건보료 폭탄까지, 올해가 마지막이 돼야 한다. 정권교체로 폭등의 사슬을 단호하게 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성범은 “지금 비싼 집 가지고 있는 분들, 집 여러 개 가진 분들이 국민의힘 지지하는 것은 인정을 한다”며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이 정부가 집값을 올렸으니까 정권 바꿔야 한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우리 한 번 더 생각을 해보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