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비하니, 더위 날아가네…서머 마케팅 `후끈`

by전재욱 기자
2021.07.18 09:22:31

여름용 새콤달콤 한달만에 100만개 판매 돌파 `기염`
국내서 드문 열대과일 담은 맥주로 `해외여행 느낌`
색감이든 맛이든 더위 날리기에 `민초`가 제격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여름 한 철 시즌 마케팅은 고객에게 더위를 소비하는 쾌감을 선사하는 동시에 매출 상승을 꾀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 `새콤달콤 수박맛`은 지난달 출시한 지 한달 만에 초도 물량 100만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30일 동안 3초도 안돼 1개씩 팔린 셈이다. 애초 여름 8월까지 판매하려기에 넉넉하다고 여겼으나 대번에 부족해져서 200만개를 더 만들 예정이다.

새콤달콤 수박맛(사진=크라운제과)
대형마트와 동네 슈퍼가 아니라 편의점에서만 판매해 이런 성적을 거뒀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은 새콤달콤과 같은 소프트캔디가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해도 이례적이다. 이런 판매세가 지속하면 새콤달콤은 처음으로 월 매출 2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은 강한 신맛의 새콤달콤이 청량하고 단 수박맛과 어우러져 호평을 받는다. 당도가 높지만 제대로 구현하기 어려운 수박의 특성상 원물 함량을 크게 늘린 게 주효했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새콤함을 즐기는 마니아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 것”이라며 “더 새로운 맛을 담은 새콤달콤으로 다양한 신맛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가든 포멜로(사진=오비맥주)
맥주의 계절 여름을 맞은 주류업계도 잰걸음이다. 호가든은 포멜로맛을 넣은 맥주를 새로 출시해 이목을 끈다. 호가든 포멜로는 지난해 여름용으로 냈었던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가 인기를 얻은 데 따라 등장한 후속작이다.

동남아 여행에서 즐긴 포멜로를 추억하는 이들의 향수를 돋울 제품이다. 포멜로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자몽 계열의 열대 과일이다. 국내에서는 재배가 어렵고 판매하는 곳이 드물어서 즐기기 쉽지 않은 편이다. 알코올 도수는 호가든 오리지널(4.9%)보다 낮은 3%라서 즐기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호가든 브랜드 매니저는 “호가든 포멜로로 해외에 온 듯한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초를 여름과 엮어내 더위를 날려보낼 만한 제품도 눈길이 간다. 민트 음료는 특유의 색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동시에 맛도 개운한 계통이라서 여름에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민초 그라니따(사진=파스쿠찌)
커피전문점 파스쿠찌는 전국 매장에서 `민초 그라니따`를 출시해 다음달까지만 판매한다. 같은 SPC그룹 계열의 파리바게뜨도 민트 초코 쉐이크를 만들어 여름 메뉴로 내놓았다. 오리온은 자사의 초코파이, 초코송이, 다이제씬, 다이제볼에 민트를 입힌 제품을 여름 한정판으로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