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도 관리도 집에서…홈 메디컬용품 '주목'
by함지현 기자
2021.05.27 06:15:00
코로나19 이후 가벼운 증상 개인 스스로 체크·관리 분위기
고질적 발생 질병 관리·건강 상태 체크 용품 신장세
의료용 압박스타킹·찜질 용품 등 판매 최대 4배 증가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병원마저도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개인의 건강을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홈 메디컬’ 상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가벼운 증상이나 문제들을 스스로 관리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 적외선 조사기(왼쪽)와 미니 마사지기(사진=G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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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 다양한 건강 관리 용품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G마켓에서 최근 한 달(4월 25일~5월 24일) 동안 건강 관리 용품 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최대 3배 이상 늘어났다.
세부 품목으로 통증 등 고질적으로 발생하기 쉬운 질병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의 수요가 증가했다.
먼저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4배 이상 급증한 375%의 신장률을 보였다.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 부위별로 압박의 정도가 다르며 의료용 인증을 받은 제품을 말한다. 스타킹 전체에 균등한 압박을 가해 날씬해 보이는 효과를 주는 일반 압박스타킹과는 다르다.
저주파 미니 마사지기나 한의원에서 볼 수 있는 적외선 램프 조사기와 같은 저주파·적외선 용품은 116% 판매가 늘었다. 족욕기, 찜질용 파우치와 같은 찜질팩·기타 찜질 용품은 각각 56%와 277%씩 신장했다. 파스는 13% 더 판매됐다. 잘못된 자세로 생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교정 용품(15%)과 발가락 교정기(4%)도 오름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체크할 수 있는 혈당 측정계나 체지방계도 각각 19%와 151% 판매가 신장했다.
옥션도 마찬가지다. 저주파 패드는 30%, 건강 패드와 각종 찜질팩 등이 포함된 기타 찜질 용품 카테고리는 255% 증가했다. 부항컵·부항 흡입기·쑥뜸 등 한방 의료용품은 239%, 인슐린 주사용 주사침과 같은 기타 당뇨 관리 용품은 215%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병원 방문을 꺼리는 움직임도 있지만 감염병 확산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 건강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된 것도 홈 메디컬 용품의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들어서기 전까지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