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무착륙 관광비행 대세…향수·화장품이 전체 매출 45%”

by윤정훈 기자
2021.04.18 09:48:30

1분기 기준 향수·화장품, 전체 매출의 45%로 가장 높아
4월 에어부산과 손잡고 롯데면세점 고객 전용 전세기 띄워… ‘전석 매진’
김포·김해공항서 무착륙 관광비행 일정 맞춰 매장 부분 오픈 예정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롯데면세점은 상반기 면세점 트렌드로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면세 쇼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롯데면세점)
18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을 다녀온 여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의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가 12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의 객단가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3배가량 높다”라며 “면세품 구매액이 크면 클수록 면세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폭이 넓어지고, 면세한도 600달러를 초과해 구매하더라도 초과분에 부과되는 관세 또한 자진 신고를 통해 30% 감면(15만 원 한도)받을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내국인 1인당 면세한도는 미화 600달러(약 67만원)로, 여기에 담배 1보루, 400달러 이하의 주류 1L, 향수 60ML까지 추가로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 한 달간 무착륙 관광비행 탑승객 중 롯데면세점을 이용한 고객은 1600여 명으로, 무착륙 관광비행이 처음 시작된 지난해 12월보다 약 3배가량 늘었다.

매출은 첫 달 대비 약 180% 신장했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자리 잡은 3월에도 매출이 전월 대비 25%까지 늘어났다. 지난달부터 7개 모든 항공사와 제휴를 맺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이 큰 요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일과 10일 명돈본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550달러 이상 구매 시 무착륙 관광비행을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어부산과 함께한 이벤트는 양일간 총 260석 전석이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상품 카테고리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의 45%가 화장품·향수에서 발생했으며, 패션·레더 29%, 시계·주얼리 12%, 주류·담배 5% 순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 이전엔 내국인 고객 전체 매출 중 화장품·향수가 35%, 시계·주얼리가 5%였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며 “인터넷점에선 화장품, 시내점에선 직접 보고 구매를 결정할 필요가 있는 시계, 주얼리, 가방, 신발 등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 채널 중에는 온라인이 60%로 가장 높았고, 시내점이 36%로 뒤를 이었다. 공항점은 4%로 가장 낮았다. 지난 3월 초 롯데면세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주류·담배 매장을 철수한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재 무착륙 관광비행 전 항공편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출발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김포·김해·대구공항 등 지방 국제공항에서도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에 매장을 둔 롯데면세점은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 일정에 맞춰 매장을 부분 오픈할 계획이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플랫폼사업부문장은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고객의 면세 쇼핑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 최다 항공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