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풍낙연’ 현실화되나… 바람타는 尹, 내림세 李·李

by이정현 기자
2020.12.29 00:00:00

28일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3개월 연속 상승, 오차범위 밖 1위
與 주자 연속 하락, 주자 합계서도 野에 밀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오차범위 밖으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윤 총장이 여권 대선주자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총장이 직무배제, 징계 법원 판결에서 판정승을 거둔 반면에 여당은 무리하게 검찰개혁을 추진하려 했다는 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량을 타고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41명을 대상(응답률 4.7%)으로 조사한 결과 윤 총장은 지난달보다 4.1%포인트 오른 23.9%를 기록했다. 이 대표와 이 지사는 전달 대비 2.4%포인트와 1.2%포인트 하락하면서 18.2%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은 3개월 연속 선호도가 상승하며 처음으로 20%대로 올랐으며 2위와의 차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밖인 5.7%포인트로 벌렸다. 윤 총장은 대전·세종·충청(4.7%p↑) 부산·울산·경남(4.6%p↑), 서울(4.5%p↑), 인천·경기(4.3%p↑), 광주·전라(3.9%p↑), 30대(7.9%p↑), 60대(5.7%p↑), 40대(4.9%p↑), 보수층(3.6%p↑), 자영업(6.7%p↑), 노동직(5.7%p↑)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이 대표는 8개월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10%대로 내려앉았다. 이재명 지사는 두 달 연속 떨어졌다.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라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9.0%포인트, 이 지사는 6.0%포인트 하락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여권 주자들이 내림세이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웃기 어렵다. 현재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6.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 등이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주자 중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9%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3.1%)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2.8%),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6%), 정세균 국무총리(2.5%), 심상정 정의당 의원(2.3%)이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여권 주자인 이 대표와 이 지사의 합산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범보수·야권 주자 군의 합계는 전월보다 3.9%포인트 오른 45.6%로, 3.1%포인트 떨어진 범진보·여권 주자군 합계(45.0%)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윤 총장은 전날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12월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 조사결과에서는 15.0%로 이 지사(23.4%)와 이 대표(16.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이 지사는 2.5%포인트, 윤 총장은 3.9%포인트 각각 올랐고, 이 대표는 4.3%포인트 내렸다. 지난 26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조사한 결과로,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