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스몰캡]키다리스튜디오, K-웹툰 인기 타고 급성장 기대
by고준혁 기자
2020.07.26 09:30:56
1분기 웹툰 영업익 전년비 약 5배↑…프랑스 ''델리툰'' 회원 24%↑
웹소설선 2억원 적자지만. 회원수 ''2배'' 증가로 수익성 개선 전망
키다리이엔티로 자체 콘텐츠 제작…"경쟁 강화 기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키다리스튜디오(020120)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산한 언택트(비대면) 문화의 수혜를 입은 종목 중 하나입니다. 스마트폰이나 PC로 웹툰과 웹소설을 보는 구독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해당 컨텐츠를 담는 플랫폼 업체인 동사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키다리스튜디오는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 서비스 제공업체입니다. 웹툰 플랫폼 ‘봄툰’과 웹소설 플랫폼 ‘판무림’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각 회원수는 380만명, 5만명을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웹툰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3%, 웹소설은 21.7%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웹툰 매출은 89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33.5%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웹툰의 영업이익은 13억원을 올려 478.5% 늘어난 수치를 기록, 호실적을 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디지털 콘텐츠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12년 1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웹툰 시장이 올해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포함한 온라인 컨텐츠 시장의 성장이 전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키다리스튜디오의 봄툰 회원수 증가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1분기 봄툰 누적 회원수와 유료 결제 회원수는 작년 말 대비 각각 5%, 14% 증가했습니다.
프랑스 구독자를 위해 운영되는 웹툰 플랫폼 ‘델리툰’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한 점도 1분기 웹툰 수익성 개선의 한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델리툰의 누적회원수와 유료 회원은 같은 기간 24%, 44% 크게 늘었습니다.
판타지, 무협 등 컨텐츠를 주력으로 하는 웹소설 부문은 1분기 사이트 리뉴얼 및 인원 충원 등 투자 성격의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손실 2억원을 냈습니다. 그러나 회원수는 지난해말 2만5000명에서 올해 3월 기준 50만명으로 빠르게 확대된데다, 페이지 뷰도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키다리이엔티 영업양수를 통해 자체 콘텐츠 제작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도 주목해 볼 만합니다. 키다리이엔티에서 나온 자체 제작 콘텐츠를 카카오(035720)나 네이버(035420) 등 외부 대형 플랫폼으로 유통을 확대해 수익을 내고 있어서입니다. 직접 보유한 웹툰과 웹소설의 지식 재산권(IP)을 이용해 향후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제작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콘텐츠 제작 확대를 통한 시장 경쟁력 강화가 기대되며, K-웹툰에 대해 높아진 인기를 바탕으로 프랑스와 기타 유럽 지역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