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본토 확진자 나흘만에 1명…해외 역유입 45명

by신정은 기자
2020.03.22 09:58:14

중국 신규 확진자 46명·사망 6명
통계조작 의혹 속 본토 확진자 1명 나와
7만여명 퇴원…현재 치료환자 5549명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10일 코로나19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 사진=신화/AFP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40명대로 늘었다. 중국의 코로나19 통계 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본토에서는 나흘만에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2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0시 기준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8만1054명, 사망자는 3261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1일 하루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6명, 6명 늘어난 것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2일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가 전날부터 다시 40명대로 높아졌다. 중국 본토에서는 나흘 만에 신규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지난 3일간 중국에서 본토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일각에서는 통계 조작에 대한 의심도 커졌다. 알프레드 우 싱가포르 국립대 리콴유 공공정책학부 조교수는 “ 국제사회는 중국의 데이터에 회의론을 가질 만한 강력한 이유가 있다. 왜냐하면 데이터 조작은 수십 년간 지속된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단순히 질병뿐 아니라 국내총생산(GDP), 공공재정 자료, 부채에 대한 데이터도 조작한다. 이런 예는 너무나도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환자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14명, 베이징 13명, 광둥 7명, 푸젠 4명, 장쑤 2명, 허베이 1명, 저장 1명, 장시 1명, 산둥 1명, 쓰촨 1명 등이다. 이날까지 중국으로 역유입된 확진자는 314명으로 늘었다.

중국 보건당국은 지난 5일부터 해외에서 역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공식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가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에서도 확산하고 있으며 중국이 오히려 역유입의 위험에 노출됐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자국 내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해외로부터 역유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당국이 방지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망자 중 5명은 모두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이중 4명은 우한에서 숨져다. 중국 내 중증환자는 지난달 22일 1만명을 웃돌았으나 1845명으로 줄었다. 다만 후베이성에서만 중증환자가 1812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사망자는 당분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7만2244명이 퇴원해 치료 중인 확진자는 5549명 불과하다. 환자의 퇴원이 늘어나면서 우한에서는 야전병원 14곳이 지난 10일부로 모두 휴원했다.

중국 내 의심환자는 118명이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68만7680명으로 이 중 의학적 관찰을 해제한 인원을 제외하고 1만71명을 관찰 중이다.

한편 중화권 지역 코로나19 감염자는 홍콩 273명, 마카오 18명, 대만 153명 등 444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역 사망자는 홍콩 4명, 대만 2명 등 총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