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길 톡톡]⑤엔진 점검·졸음 쉼터 이용…안전운전 요령

by김보경 기자
2017.10.02 06:00:00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차량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민족 대이동의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평소보다 긴 시간 장거리 운전을 하다 보면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의 안전사고나 갑작스러운 차량 고장 등 각종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라톤 선수가 경기 시작 전에 건강 체크와 체중 관리를 하듯, 자동차도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 달릴 준비가 됐는지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자동차의 심장과 마찬가지인 엔진의 상태 점검이 중요하다. 평소 엔진을 관리하지 않았다면 장거리 운전시 연비와 출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출발 전 엔진세정제를 사용해 엔진 때를 제거함으로써 새 차와 같은 엔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엔진오일 상태를 미리 점검해 교체가 필요한 경우 갈아주는 것이 좋다.



2~3시간 이상 계속되는 장시간 운전을 하게 되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데다, 긴장 상태가 계속돼 허리나 어깨, 목 등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안전운전을 위해 장시간 운전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편안한 자세가 중요하다.

먼저 운전하기 전 시트를 조절하여 가장 편안한 자세를 찾아주고, 백미러와 사이드 미러, 전방 시야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자신 체형에 맞게 시트 위치와 높이를 조정해야 한다. 또한 쿠션이나 방석 등을 사용해 허리의 정상 곡선을 유지하고 무릎의 높이는 골반과 같거나 조금 낮게 위치하도록 하면 허리에 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추석연휴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추석 당일이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사고 발생 요인은 졸음운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례, 성묘 등으로 인해 쌓인 피로를 운전 시작 전까지 충분히 풀어 줄 여유가 없다면, 운전하는 동안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틈틈이 들러 스트레칭이나 세수, 잠깐의 수면 등을 통해 컨디션을 유지하여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귀성길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등지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할 때에는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에서 튀어 나오는 차량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차체 때문에 보이지 않는 자동차 앞뒤의 사각지대는 전방 약 4~5m, 후방 최대 7.2m까지 존재하며, 사이드미러의 시야각 또한 평균 15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해 운전해야 한다.

사고 예방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전방주시와 안전거리 확보는 귀경길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특히 평상시보다 동승자가 많은 경우에는 운전자의 주의력이 흐트러지고, 시야가 산만해지기 십상이다.

이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상시 전방주시와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 법규로 정해진 안전거리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시속 60km 기준, 일반도로에서는 주행속도에서 15를 뺀 거리가 안전거리이고, 고속도로에서는 주행속도와 같은 거리만큼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시속 60km로 일반도로에서 주행중인 자동차는 35m, 시속 100km로 주행 중인 고속도로에서는 100m의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