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초사회]서울여자, 남자보다 18만명↑…강남3구 몰려

by박종오 기자
2016.09.15 06:00:15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서울이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무려 18만 명 가까이 많은 ‘여성 비율’ 1위 지자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여성 인구(이하 외국인 제외)가 남성 인구보다 많은 지방자치단체는 6곳이었다.

지역별로 서울의 여초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작년 서울의 여성 인구는 487만 2879명으로, 남성(469만 4317명)보다 17만 8562명이 많았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뜻하는 성비는 96.3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 중 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50.9%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했다. 강남구는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2만 2763명 많아 25개 자치구 중 여자가 남자 수를 가장 크게 웃돌았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여성이 각각 1만 6913명, 1만 5871명 더 많아 그 뒤를 이었다.



서울 외에 부산·대구·광주·전북·전남 등도 여성이 남성보다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5만 3989명 더 많아 서울에 이어 여성 비율 2위 지자체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제주·세종·경기 등은 여전히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많은 남초 현상을 보였다. 특히 경기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5만 3171명 더 많아 전국 17개 시·도 중 남자가 여자 수를 가장 크게 웃돌았다. 성비는 100.9였다. 전체 인구 중 여성 인구 비율은 울산시가 48.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조선업 등 중후장대 산업 중심의 공업 도시라는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행정 구역별로 보면 지난해 동 지역 성비가 99.2로 읍·면 지역(102.1)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초 현상이 농어촌 지역보다 도시에서 주로 나타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