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오피스텔 투자자 관심 증가

by정수영 기자
2016.06.12 09:31:54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6월 오피스텔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은행예금 금리에 비해 높아질 전망인데다 최근에는 주거용으로 이용하는 수요자들도 많아 투자자나 실수요자들에게 더욱 높은 인기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년만이며 사상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인하로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인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5월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52%로 은행 및 저축은행 1년 기준 정기 예금금리의 2~5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금리인하로 시중은행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보여 오피스텔의 수익률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아진 전셋값의 영향으로 내 집 마련수요자들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뛰어드는 점도 오피스텔 인기를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 시세자료를 보면 5월말 기준 서울, 경기, 인천 아파트 평균 3.3㎡ 전셋값은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1567만원, 960만원, 757만원으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 보다 대체적으로 저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달 분양하는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6월 전국에서 5593실의 오피스텔이 분양될 예정이다. 이달 초 전국적으로 518실이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이달에만 공급되는 오피스텔 물량은 6111실에 이른다. 이는 1만 가구가 넘었던 지난해 6월(1만 118가구) 비해서는 40%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2010년 이후 평년 동월에 비해서는 20~3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달 공급예정 물량을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3488실, 지방에 2105실 등 수도권에 62% 가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서울 마곡지구, 경기 한강신도시, 시흥 은계지구, 전남 여수 웅천지구, 충남 천안 불당지구 등 65% 가량이 택지지구에서 공급되고, 500실 이상 규모의 오피스텔도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중심상업지구 일대에서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3~43㎡ 총 748실로 이뤄졌다.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롯데건설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상 7~22층 전용면적 30~85㎡ 총 375실이다. 1~3룸 세가지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시흥은계지구 복-1블록에서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5㎡ 총 317실 규모다. 한화건설은 전남 여수시 웅천택지지구 관광휴양상업 3단지 C4-2, 3블록에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8~84㎡ 총 188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