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보다 사람]SK그룹 입사? '도전·패기·책임감' 갖춰라

by성문재 기자
2016.03.25 06:00:0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034730)는 ‘도전에 대한 열정’, ‘패기있는 실행’, ‘일에 대한 책임감’을 보유한 인재를 원한다. 과제 수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 피하지 않고 맞서서 이겨 낼 수 있는 지, 또 얼마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가 입사 전형의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포인트다.

입사지원서에 스펙 관련 항목을 전부 없앤 것도 순수 직무수행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기 위해서다.

SK그룹만의 차별적인 인재 선발 방식인 ‘바이킹챌린지’ 전형은 최근의 탈(脫)스펙 트렌드를 대표한다. 일반 전형과는 달리 필기전형 없이 지원자가 보유한 끼와 열정을 기준으로 선발하고, 지방을 순회하면서 오디션 형태로 운영한다.

SK그룹 관계자는 “바이킹챌린지를 운영해 보니 구직자가 갖춘 특장점을 스스로 PR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구직자가 도전과 창조의 재능을 얼마나 지녔는지를 촘촘히 살펴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하순에 진행될 필기전형 ‘SK종합역량검사(SKCT)’는 단순 지적 능력만이 아니라 실행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판단과 문제해결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마케팅,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등 지원 분야별로 필요한 역량을 구분해 측정한다.

5월중에 예정된 면접전형은 순수하게 직무수행 능력 보유 수준만을 판단한다. 지원 직무의 특성에 따라 개발된 다양한 형태의 면접 방식을 운영한다. 평상시처럼 편한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과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전, 패기를 어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도전적 시도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록 실패했더라도 난관을 돌파하는 과정에서의 투지와 지원자가 배운 점을 설명할 수 있으면 도움이 된다.

자신의 경험을 단순나열해서는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 예를 들어 대학 재학 동안 봉사활동 10회, 인턴 5회, 어학연수 2회 등이라고 단순히 경험 횟수만을 나열해서 많은 경험을 강조하는 유형이다. 한발 더 나아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이고, 회사 생활에서 어떻게 연결시켜서 업무를 할 수 있는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의미 없는 특이한 경험 혹은 경력에만 치중해서는 안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직무나 주어진 직무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역량을 어떻게 키워 왔는지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미사여구를 늘어 놓는 것은 감점요인이다. 구체적이지 않고 상투적인 표현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 말은 거창해보이지만 무엇을 어떻게 했다는 것인지 면접관이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의 리더십을 과도하게 부각하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SK그룹은 최근 수년간 채용 인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5%(400명) 많은 8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약 30%(2600명)는 대졸신입 사원으로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