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꽃비 내리는 세계 이색 벚꽃 명소
by강경록 기자
2016.03.19 06:15:05
| 세계 이색 벚꽃 명소 미국 워싱턴(사진=스카이스캐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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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매년 봄이 되면 아슬아슬해 보이는 꽃망울에서 만개한 작고 가녀린 꽃잎이 거리 곳곳을 하얗게 수놓는 모습이 우리를 반긴다. 화창한 날씨와 향기로운 꽃내음을 만끽하며 새삼 봄이 왔음을 실감하게 되는 벚꽃 구경을 놓칠 수는 없는 일. 우리나라의 벚꽃 명소를 모두 섭렵했다면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취향에 따라 벚꽃 구경을 즐길 수 있는 세계 벚꽃 명소 세 곳을 추천한다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한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벚꽃 축제는 그야말로 놀이공원을 연상케 한다. 매년 봄 워싱턴DC 한복판에서 진행되는 축제에서는 재즈 공연부터 불꽃놀이, 길거리 음식축제, 연 날리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104회를 맞는 유서 깊은 ‘워싱턴 벚꽃 축제’는 매년 인기를 더해 세계 곳곳으로부터 150만 명의 관광객을 동원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 세계 이색 벚꽃명소 캐나다 벤쿠버(사진=스카이스캐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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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4월 17일까지 3주간 진행한다. 26일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킥오프 공연이 열린다. 4월 2일에는 워싱턴 모뉴먼트 들판에서 형형색색 종이연 날리기 이벤트가 펼쳐진다. 이 밖에도 푸드트럭, 페이스페인팅, 비어가든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대망의 벚꽃 퍼레이드는 4월 16일, 컨스티튜션 에비뉴 7번가에서 시작해 17번가까지 대략 2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도로 양 옆에 세워진 스탠드에서 보려면 미리 티켓을 예매해야 한다.
△도시 전체가 벚꽃 ‘캐나다 밴쿠버’
동네를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한적하게 벚꽃 구경을 하고 싶다면 밴쿠버가 최적의 여행지다. 밴쿠버 시내에는 무려 4만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봄철에는 사랑스러운 분홍빛 도시로 탈바꿈 한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밴쿠버에서의 벚꽃 구경은 매우 ‘자연 친화적’이다.
모두 둘러보기에는 하루로도 모자를 만큼 규모가 방대한 스탠리 파크를 비롯해 1만 5000평의 공원 곳곳에 다양한 식물이 심어져 있는 ‘퀸 엘리자베스 파크’, ‘반두센 식물원’ 등에서 느긋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퀸 엘리자베스 파크, BC대학 캠퍼스 등 벚꽃을 즐기기 좋은 밴쿠버 주요 스팟에서는 ‘트리 토크 앤드 워크(Tree Talks & Walks)’라는 이름의 꽃길 투어를 진행한다. 꽃을 감상하면서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유용하다. 또한, 벚꽃 축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버라드(Burrard) 스카이 트레인 역’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2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1인당 5달러 요금으로 벚꽃 버스를 운영해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4월 말 벚꽃이 만개하는 삿포로
3~4월을 놓쳐도 아직 늦지 않았다. 일본에서 가장 위도가 높은 삿포로는 벚꽃 개화 시기가 4월 말이고 5월 초가 되어서야 만개한다. ‘홋카이도 신궁’은 1,400그루의 벚꽃과 250그루의 매화꽃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이다. 야생 다람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홋카이도 신궁’ 안은 봄이 되면 벚꽃과 매화가 동시에 꽃을 피워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해 꽃놀이 인파로 항상 붐빈다.
홋카이도 삿포로의 ‘마루야마공원’은 그야말로 ‘벚꽃 엔딩’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마루야마 공원은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부근에 위치한 자연공원으로 마루야마 산림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160여 그루의 벚나무가 장관을 이룬 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먹으면서 즐기는 관광객들의 풍경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