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입은 소프라노 강혜정 "남자역 처음이네요"
by김미경 기자
2016.03.17 06:15:00
수지오페라단 ''가면무도회''서 오스카 역
주옥같은 아리아·화려한 의상 등 볼거리 두배
25일 이데일리TV ''이데일리 초대석''서 방송
| | 소프라노 강혜정 계명대 성악과 교수가 14일 이데일리TV의 ‘이데일리 초대석’에 출연해 공연예정인 오페라 ‘가면 무도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 교수가 출연한 ‘이데일리 초대석’은 25일 방송을 탄다(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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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역대급 초호화 캐스팅이다. 음악은 물론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온 화려한 의상과 소품 등 볼거리도 많다.”
국내외 무대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소프라노 강혜정 계명대 성악과 교수가 베르디(1813~1901)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에 선다. 수지오페라단이 오는 4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이번 작품에서 캐스팅 0순위 테너 프란체스코 멜리, 세계적 프리마돈나 소프라노 비르지니아 톨라 등과 함께 무대를 꾸린다. 한국 성악가들과 번갈아 서는 무대에서 강 교수는 16일 단 하루 테너 마시밀리아노 피사피아, 임세경, 김동원 등과 출연한다.
강 교수는 14일 이데일리·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공연은 현재 세계무대서 활동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며 “국내외 제작진·출연진이 함께하면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성악가의 매력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베르디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가면무도회’는 주인공의 호화로운 삶 이면에 숨은 권력·명예·우정을 둘러싼 삼각관계를 그린다. 1792년 실제 발생한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의 암살사건을 모티프로 해 발표 당시의 배경을 17세기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구스타프 국왕을 보스턴 총독으로 바꿔 무대에 올렸다. 이번 무대 역시 보스턴이 배경이다.
강 교수는 “보스턴 총독 리카르도가 자신의 비서관이자 친구인 레나토의 아내 아멜리아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를 눈치챈 레나토가 가면무도회에서 리카르도를 칼로 찔러 죽이는 비극”이라며 “극 중 총독의 시종인 미소년 오스카 역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스카는 남성 목소리로는 적합하지 않아 대부분 소프라노나 메조소프라노가 역을 맡는다. 이른바 ‘바지역할’”이라며 “어둡고 슬픈 작품이지만 분위기를 활발하게 만드는 역할이지만 남자 역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자막을 굳이 읽지 않더라도 음악 자체만으로도 이해가 쉽다고 했다. “베르디 오페라의 특징이기도 한데 음악에서 인물관계나 감정대립이 잘 표현된다. 줄거리나 등장인물 관계 정도만 미리 숙지한다면 재미있게 몰입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뮤지컬처럼 종합예술이다. 하하.”
국내서 자주 공연하진 않았지만 ‘테너 오페라’로 불릴 만큼 주옥같은 테너 아리아가 유명하다. “3막에서 레나토가 부르는 ‘너였구나, 내 영혼을 더럽힌 자가’, 또 4막 리카르도의 ‘하지만 그대를 영원히 잃는다 해도’ 등은 베르디 아리아의 대표곡이다. 그랜드 오페라의 진수를 맛볼 수 있을 거다.”
강 교수의 음악인생과 수지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오는 25일 오후 5시30분 이데일리TV에서 방송하는 ‘이데일리 초대석’을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