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순원 기자
2015.10.08 07:04:34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세계 1위 안호이저부시인베브(AB인베브)가 세계 맥주업계 2위 사브밀러를 사겠다는 제안을 다시 했지만 세번째 퇴짜를 맞았다.
사브밀러는 이사회를 열어 AB인베브의 인수제의를 거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AB인베브는 사브밀러를 680억파운드(약 120조원, 주식을 주당 42.15파운드로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번이 세 번째 거절이다. 이날 제시한 가격은 지난달 처음 인수를 제안할 때의 주당 38파운드, 두 번째 제안가인 주당 40파운드보다 높다. 7일 기준 사브밀러 주가는 주당 37파운드다. 시브 밀러 이사회는 인수가가 사브밀러 가치를 저평가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에도 사브밀러가 AB인베브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양사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AB인베브는 벨기에와 브라질 합작사로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등을 생산한다. 세계 맥주시장의 20.8%를 차지하고 있다. 밀러 페로니 등을 생산하는 사브밀러는 점유율이 9.7%다. AB인베브가 사브밀러 인수에 성공하면 합병사 점유율은 30%를 웃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