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호 기자
2015.02.20 03:00: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현직 여경이 도를 넘는 수위의 ‘셀프카메라(셀카)’를 찍은 것이 들통 났다.
북중미 코스타리카의 한 여경이 경찰서에서 제복을 입은 채로 이른바 ‘19금’ 사진을 서슴없이 찍어오던 것이 탄로 나 직위해제 조치를 당했다고 영국의 일간지 ‘미러’가 전했다.
곱상한 외모를 지닌 신시아 마레로 포말레스라는 이름의 현직 여경은 근무 중 틈이 날 때면 취미 삼아 음란기구를 이용하는 등의 도를 넘는 셀카를 무차별적으로 찍어왔다.
카메라에 담긴 내용은 꽤 선정적이다. 확인된 것만 최소 12장에 달하는 사진에는 코스타리카 경찰정복을 입은 여경이 한 손에 휴대폰을 들고 다른 손으로는 자신의 은밀한 부위를 만지고 있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표정을 보면 성적 쾌감을 추구하고 느끼고 있는 게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음란기구까지 등장했다. 그는 미국 국기를 배경으로 음란기구를 이용해 성적 행위에 열중하는 셀카를 찍어 파문을 증폭시켰다.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이런 사진들이 최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일단은 개인소장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경위로 유출이 되면서 덜미를 잡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로 동료 경찰들이 SNS를 통해 신시아 마레로의 사진을 공유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조사에 착수한 감사팀은 다수의 남자 경찰 휴대폰에서 해당 여경의 사진이 저장된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 경찰 측은 “사진의 진위를 확인한 결과 본인이 맞았다. 음탕한 셀카로 코스타리카 경찰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다”며 “문제의 여경은 즉시 직위해제 조치했고 경위를 파악한 뒤 적절한 징계가 더해질 것이다. 여경의 변호권을 보장하겠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을 보면 파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