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07.07 10:36:25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보잉 777기종 계열의 항공기가 잇따라 사고를 내면서 기종 자체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7일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착륙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020560) 여객기는 보잉 777기종 계열인 777-200ER이다. 승객을 300명 가까이 태울 수 있으며 최대 항속 거리는 1만7446㎞(1만840마일)로 12시간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이 항공기를 12대 보유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대한항공의 보잉 777-300ER이 러시아에 비상착륙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승객 273명을 태우고 미국 시카고를 출발해 인천을 향하던 중 항공기의 엔진 기어박스 고장을 일으켜 러시아 아나디리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인명피해나 항공기 동체 파손, 화재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올 들어 중국과 러시아에서 동일한 고장이 발생해 미국 항공당국(FAA)은 전 세계 항공사들에 작년 9월~올해 3월 제작된 기어박스를 교체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아시아나 항공은 GE 엔진이 아닌 프랫앤드 휘트니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를 일으킨 아시아나항공 OZ214편은 전날 오후 4시35분 인천 국제공항을 출발해 7일 오전 3시20분 샌프란시스코공항에 착륙하다가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 여객기 탑승자는 승무원 16명, 승객 291명 등 총 307명이다.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8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