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직장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by신상건 기자
2013.07.06 09:30:02
前 "넉넉지 못한 휴가비용"
後 "과도한 휴가비용 지출"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직장인들은 여름휴가 전 넉넉지 못한 휴가 비용에 대해 큰 고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가를 갔다 온 뒤에는 과도한 비용 지출에 대해 후회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일반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2.8%(214명)가 휴가를 갔다 온 뒤 고민거리로 ‘휴가비 과다지출에 따른 금전문제’를 꼽았다고 6일 밝혔다.
이는 휴가기간 중 가계 상황에 맞지 않는 비용지출 탓에 일상생활로 돌아왔을 때 겪는 직장인들의 금전적 어려움을 짐작게 하고 있다. 그다음으로는 ‘업무집중력이 떨어지는 휴가 후유증’(29.2%·146명)을 꼽아 휴가기간 중 느슨해졌던 생활 방식으로 인해 직장 복귀 후 업무적응에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일과 휴식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더 면밀한 휴가 일정과 업무복귀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뒤를 이어 ‘너무 그을린 피부 등 신체적 변화나 질병’(15%·75명), ‘알차게 휴가를 보내지 못했다는 허탈감’(12%·60명) 등의 순이었다.
또 ‘휴가 가기 전에 생각나는 고민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넉넉지 못한 휴가비용’을 응답한 경우가 46%(230명)로 가장 많았다. 불경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휴가계획에서도 반영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다음으로는 ‘교통체증(40.8%·204명)’,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난다는 생각’(6.4%·32명), ‘각종 사고’(5.8%·29명) 등 순이었다. 이중 특히 ‘계획 없이 무작정 떠난다는 생각’에 상당수가 응답해 휴가에 대한 준비 소홀과 이에 대한 문제점을 의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올해 여름 유례없는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절전 캠페인인 ‘전력피크타임(8월5일~30일)을 고려해 휴가시기를 잡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가량인 51.2%(256명)가 긍정적으로 답해 국가적인 전력난 해소에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바다 등 휴가지에서 노출할 경우를 생각해 ‘몸매관리에서 특히 신경 쓰는 신체부위’를 묻자 거의 대다수인 71.8%(359명)의 응답자가 ‘(똥)배’를 꼽았다. 뒤를 이어 ‘허벅지’(7.6%·38명), ‘다리’(6.2%· 31명), ‘팔’(4.2%·21명) 등 순이었다. 8%(40명) 정도만 ‘관리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김종운 메트라이프생명 사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알뜰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가진 다양한 고민과 계획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며 “과거 휴가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꼼꼼히 되짚어보며 실행위주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이 기억에 남는 여름휴가 만들기의 첫걸음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