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인색했던 삼성증권, 목표가 올리기 동참

by김경민 기자
2012.03.05 08:16:28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대부분 증권사가 올해 반도체업종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일 때 유독 냉담했던 증권사가 있다. 바로 삼성증권이다.
 
올해 초 삼성전자(005930)가 최고의 실적을 발표했을 때도 업계에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랬던 삼성증권이 뒤늦게 목표가 올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주들이 강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에 의한 영향을 상승 이유로 꼽았다.



삼성증권은 5일 삼성전자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가는 기존 135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올렸다. 지난달 24일 125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올린 후 올 들어 두 번째다. 하이닉스도 2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황민성 연구원은 "일본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D램 가격은 상반기에 반등하고, 하반기에는 조정을 겪을 것"이라면서 "업계의 가동률 향상과 공급자들의 재고 판매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