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코스피, 쌀 때 사라`

by유재희 기자
2011.03.20 08:23:01

[주간증시전망] 변동성 국면 지속될 것..불확실 변수 여전
펀더멘털 모멘텀 유효..지수 하락 제한적
가격메리트 및 이익모멘텀 보유 종목..`저가매수`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주 코스피는 1.3% 상승세로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위기, 중동 시위 사태  등 갖가지 악재도 코스피 상승흐름을 막지 못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간 지수 변동폭이 무려 100포인트까지 확대된 날도 있었다. 원전 폭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8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그러나 주 중반 이후 위기감이 다소 진정되고,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관심사는 상승흐름의 지속여부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지수 발목을 잡아왔던 변수들이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중국이 지난 18일 지급준비율을 0.5% 인상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다.  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역시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추가조정을 받을 경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하고 지수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됐다는 이유다.  
 

 
이번주에도 시장 외적인 변수들에 주목해야 하는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 원전에 전력과 냉각수가 공급되긴 했지만 최악의 사태가 지났는지에 대해서는 다소 불확실하다.  일본발 소식에 계속 귀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시위 사태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사회가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바레인 등지에서는 종파간 전쟁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연속적이거나 가파른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출렁출렁이는 흐름을 예상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의 정정불안과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불안요소들이 산재해 있는 데다 일본 대지진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이견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피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의 추세적 흐름을 결정짓는 펀더멘털 상황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OECD, 한국의 경기선행지수 6개월 연율 증가율은 최근 동반 상승 전환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분석했다.
 
이와 같은 글로벌 경기 모멘텀의 호전으로 일시적인 악재 요인들이 해소된 이후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호 연구원은 "미국경기의 개선세가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에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의 완연한 회복세가 가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경기회복의 지속성을 더욱 견고하게 뒷받침해주는 양상이라고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여전히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내수소비 진작과 신흥산업 육성 등 내수성장 정책에 점차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긍정론은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 하향조정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악재들의 영향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펀더멘털 모멘텀이 유효한 만큼 최근의 변동성 국면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저가 매수 전략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이주호 연구원은 "일본 원전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는 한 이들 변수로 인한 변동성 확대시에는 저점매수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림직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모멘텀과 대외 악재에 대한 주식시장의 내성, 코스피 1900~1950선에서의 하방경직성 등을 감안할 때 추세의 변화보다는 제한적인 수준의 조정국면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하락세로 가격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고 있고 실적모멘텀 측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은행 화학 에너지 자동차 업종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를 살펴본 결과 화학 에너지 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며 조정시마다 비중을 확대하라고 말했다.
 
또 실적대비 낙폭이 컸던 보험과 전기장비 미디어 증권 유통 업종도 관심주로 제시했다.
 
 

▲ 자료 : bloomberg, 대우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