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용무 기자
2009.06.22 08:38:20
`명품 패션소품·미니스커트` 매출↑..신세계百 분석
[이데일리 유용무기자] 올 상반기 백화점 고객들은 `포미(FOR ME)`형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미`란 불황 속에도 자신을 가꾸거나 자기 가치를 높이는 것과 관련된 소비, 즉 삶의 질과 미래투자를 위한 비용은 줄이지 않는 소비자를 뜻한다.
22일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올 1월부터 6월18일까지 판매된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Small Luxury`, `Sexy`, `Green` 등 자기 자신을 가꾸고 드러내는 상품군이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일단, 시계(27%)·지갑(23%) 등의 패션 소품과 화장품(38%) 매출이 늘었다. 특히, 바라라·아르마니 등 고급 란제리 매출은 각 60% 가량 매출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불황 속 명품에 대한 욕구와 경제적 제약에서 고가 명품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패션소품을 구매해 대리 만족을 하는 Small Luxury(작은 사치) 트렌드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미니스커트와 하이힐 등 자신의 섹시미를 드러내는 상품군도 큰 인기를 끌었다. 미니스커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0% 가량 증가했으며, 뒷굽높이가 10cm가 넘고 뽀족한 하이힐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유기농 의류와 화장품, 친환경 그릇 등의 매출도 20~90% 정도 신장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마케팅 상무는 "올 상반기는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성향을 보이면서 백화점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소비트렌드를 반영해 마케팅 전략과 프로모션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