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장에서 미래에셋이 선택한 종목은?

by김유정 기자
2008.02.04 08:33:28

'주가 빠진' 현대건설·대한항공 신규 5% 이상 보유
조선·기계·제약·내수株 보유..삼성증권 등 축소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주식시장이 1600선 아래로까지 요동치던 지난 1월 한 달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어떤 투자 전략을 취했을까?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월 현대건설과 대한항공을 5% 이상 보유하게 됐다고 신규로 공시했다. 국내 증시 하락을 부추겼던 조선과 기계 등 중국 관련종목을 여전히 보유했고, 제약과 내수주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 전략도 보였다.

반면 삼성증권과 서울반도체, 소디프신소재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비중을 축소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운용은 현대건설(000720) 5.78%(64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고, 대한항공(003490)의 보유지분도 8.04%(578만주)라고 신고했다. 증시가 출렁이면서 이들 주가는 1월 초에 비해 하락했다. 현대건설은 1월초 9만3400원에서 27% 하락한 6만8000원(지난 1일 종가)으로 떨어졌고, 대한항공은 7만7500원에서 6만7200원으로 13% 떨어졌다.



작년 말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폈던 제약주인 유한양행(000100)의 지분율도 계속 확대했다. LG생활건강(051900)도 1.39% 늘려 총 8.43%(131만주) 보유했고, 동양제철화학(010060)은 0.15% 확대해 15.89%(317만주) 갖게됐다고 공시했다.

반면 삼성증권(016360) 보유지분은 0.36% 축소해 전월에 이어 지분율을 조금씩 축소해나가고 있다. 삼성증권은 1월초 8만8100원에서 1일 현재 6만6000원으로 한달 간 25% 떨어졌다.

이밖에 SK케미칼(006120)과 소디프신소재(036490), 서울반도체(046890) 등의 지분율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