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토`의 생애 두번째 일본 나들이

by김진석 기자
2003.06.06 15:01:49

[edaily 김진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방문에 이어 취임후 두 번째로 6일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노 대통령 이번 일본 방문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지만 개인으로서는 두 번째이다. 노 대통령의 첫 일본 나들이는 변호사시절인 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노 변호사는 스포츠요트 클럽 회원들과 함께 9박10일간의 일정으로 요트강습을 다녀왔다. 이 때의 일본 나들이는 `유스토(노 대통령의 세례명)`의 첫 해외여행으로 기록된다. 그러나 이번 일본방문은 지난 82년 당시와는 달리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으로서 방문인 만큼 사뭇 그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노 대통령은 방일 하루전인 5일 방일의 목적과 관련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동북아질서를 구축하는데 있다"며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시대 건설에 대한 한국의 희망과 우리정부의 구상을 일본국민에게 설명하고, 제안하려한다" 밝혔다. 노 대통령의 두 번째 외국여행은 지난 93년에 이뤄졌다. 부산 동구에서 출마한 14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영국 외무부의 초청으로 영국의 지방자치제도를 시찰하고 온 것이다. 영국방문은 대통령 당선이전에 다녀 온 세 번의 해외여행 중 유일한 공적인 나들이였다. 그리고 지난 95년 권양숙 여사와 부부동반으로 캐나다 관관여행을 다녀왔다. 노 대통령의 외국 나들이는 이번 일본방문이 다섯 번째로 기록된다. 그러나 방문국은 일본과 영국, 캐나다, 미국 등 네 나라에 그친다. 국가원수가 된 정치인치고는 그 횟수가 아주 적은 편에 속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대통령에 당선된 후 해외여행 경험이 적은 이유에 대해 "차비가 없어서 못 갔는데, 이제는 여비걱정 안해도 되니 많이 가야겠다"고 웃으며 답한적이 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일본방문에 이어 7월 이후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이 예고되어 있는 등 안보 및 세일즈 외교 등을 전방위 외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