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4.01.22 07:42:18
하나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대형 성장주들이 다음 달 초까지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이들 종목의 성과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개선에 대한 신뢰 강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지속 여부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향후 지수 반등 여부를 판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지표들을 추려 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미국 선물시장에서 10년물 국채 투기적 포지션 내 매도 비중은 1월 초 75%로 상승한 이후 현재는 71%로 다소 낮아진 점에 주목했다. 금리가 올라갈 만큼 올라갔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시장의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치를 판단할 수 있는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49%까지 하락했다. 그리고 25일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그는 “현재 시장은 3분기보다 2.0% 증가했을 것으로 보는데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에 따라 3월 기준금리 인하 및 동결 확률 변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국내 증시 하락에 한 몫을 담당했던 중국 증시의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면서 “상하이 종합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어 지수가 빠질 만큼 빠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과 달리 디플레이션을 고민하고 있다. 중국 전년 동기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최근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1월 CPI는 다음달 8일 발표된다.
또 그는 미국의 성장주 실적 발표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7 기업들의 실적이 1월 말~2월 초까지 발표될 예정”이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분기 대비 주당순이익(EPS)가 7%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테슬라와 알파벳, 메타,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등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