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의 기자
2022.11.28 08:00:00
[오토론 ABS 발행 비상]
오토론 평균 금리 10% 상회
자금 마른 여전사는 이마저도 취급 중단
중고차 시세 하락...기존 대출 부실화 우려도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카드사와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의 주요 먹거리인 오토론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지속되는 금리인상과 경기 침체 속에 신차 판매가 급감하고 여신전문금융사들의 자금도 말라 신규 대출 취급액이 줄어드는 상황. 중고차 시세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기존 대출 부실화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의 자동차 할부 금리는 평균 7% 안팎, 중고차 대출 금리는 평균 10.35%까지 치솟았다. 할부 금리 급등의 배경은 여전사들의 자금조달 난항이다. 여전사들은 대출사업 자금의 70% 가량을 여전채를 통해 조달하는데, 자금조달 시장 유동성이 극도로 마르고 레고랜드 사태 이후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달 중 신용등급이 AA+인 여전채 3년물 금리가 6%를 넘어서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여전사 건전성 위기를 우려, 채안펀드 매입 규모를 확대해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 매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지난해 말 기준 여전사들의 할부금융 취급 실적은 전년 대비 5.6% 감소한 20조891억원을 기록했다. 금리가 공격적으로 오른 올해는 취급 실적이 더 큰 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자동차 판매 실적만 감안해도 대출 실적 악화는 가시적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13만6003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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