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22.03.31 05:03:35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재차 높아지면서 유가가 폭등했고, 이에 투자 심리는 다시 가라앉았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떨어졌다.
점차 풀리나 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아직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을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
이에 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 상승한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8.75달러까지 치솟았다. 게다가 유럽 각국의 탈러시아 에너지 행보가 짙어졌다. 특히 폴란드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월가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장단기 금리는 더 좁혀졌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폭이 2년물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장중 줄곧 3bp(1bp=0.01%포인트) 안팎 차이를 보였다. 채권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는 침체의 전조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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