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Q 깜짝실적 기대…목표가↑-메리츠

by이은정 기자
2021.07.06 07:41:19

적정주가 3만8000원→4만원으로 5.3% 상향조정
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比 20% 증가 추정
"연간 영업익 19% 증가…''디지코 KT'' 구조재편 박차"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메리츠증권은 KT(030200)에 대해 2분기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 적정주가는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5.3% 상향조정했다.

6일 메리츠증권은 KT의 2분기 매출액을 6조423억원, 영업이익은 409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9.9% 증가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3909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같은 기간 별도 영업이익은 3208억원으로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임금단체협상 지연으로 인건비 증가분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BC카드는 카드 매입액 증가로 소폭 회복되나, KT에스테이트는 프로젝트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연간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조5600억원, 1조4088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9% 증가한 수준이다. 연말 기준 5G 가입자는 705만명(보급률 31.0%),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3만2249원으로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KT 별도와 그룹사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3.8%, 3.0% 증가, 그룹사 중에서는 BC카드와 콘텐츠 부문이 각각 1.6%, 13.1% 늘며 외형 성장을 주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디지코 KT’를 위한 구조 재편 작업을 지속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지난주 KTH와 KT엠하우스 합병법인 KT 알파를 출범했다. KT 알파는 미디어커머스 역량 강화를 통해 2020년 1조4000억원의 취급고를 2025년 5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지난 5월 KT 금융 사업 강화를 위한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이어 미디어커머스 부문 합병까지 마무리하면서 디지코 KT를 향한 구조 재편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적정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상향조정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