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21.04.07 06:00:00
6일, 접종 40일 만에 1차 접종자 100만명 넘어서
11월 집단면역 70% 형성까지 갈 길 멀어
백신 수급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
수출제한 없다던 정부, AZ 국내 생산 제한 가능도 시사
8일부터 센터 확대하고 접종자 를리며 ''속도전''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며 정부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낸다. 8일 예방접종센터를 22개소에서 71개소로 확대하는 한편 주말에도 접종을 이어가며 하루 약 1만명 이상 접종자를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초등학교 교사 등을 시작으로 고령층과 의료인 외 2분기 접종대상자들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백신 접종 40일 만인 이날 1차 접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으나 전 국민의 70%를 11월까지 접종해야 하는 목표를 생각하면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독감예방주사처럼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하면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을 수 있으나 문제는 백신 수급이다. 2분기에 들어섰음에도 2분기까지 백신 도입을 확정한 것은 736만명분뿐이다. 이 중 국내 들어온 것은 지난 주말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를 통한 21만명분이다.
게다가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2차 접종 물량을 활용해 1차 접종자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1차와 2차의 접종 간격이 8~12주인 것을 이용해 많은 인원을 접종하고 12주 후 새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12주 후에 예정대로 백신이 공급된다면 큰 문제가 없는 방법이지만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 불안정이 이어지자 정부의 이 같은 전략이 오히려 불안을 낳고 있다. 자칫 1차 접종 후 2차 접종 시기가 됐는데 백신이 없어 2차 접종을 못 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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