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의 언박싱]고흥 유자향이 '물씬'…서울장수 '달빛유자'
by이성웅 기자
2020.10.24 08:00:00
서울장수, 서울 은평구와 협업한 ''달빛유자'' 출시
고흥산 유자 과즙 넣어 새콤 달콤 쌉싸름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수요가 늘면서 마시기 편한 술들이 등장하고 있다. 가볍게 술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도수를 낮추거나 과일맛 등을 첨가한 제품들이다. 이같은 추세는 상대적으로 도수가 높은 증류주 뿐만 아니라 막걸리나 맥주와 같은 발효주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에 맞춰 서울장수는 국내산 고흥 유자과즙을 넣은 유자 막거리 ‘달빛유자’를 선보였다. 달빛유자는 도수 6도짜리 살균탁주다. 100% 국내산 쌀을 사용하면서 합성감미료 아스파탐 대신 스테비아나 꿀 등 천연감미료를 사용했다.
달빛유자의 겉포장은 기존 서울장수 막걸리의 정체성은 살리면서도 유자를 넣은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란 뚜껑으로 유자 과즙의 상큼함을 노란 빛과 둥근 달로 형상화했다. 달이 차오른 저녁 풍경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디자인해 밝은 달밤 좋은 사람과 유자 막걸리 한잔 기울이는 순간을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뚜껑을 연채로 향을 맡아보니 막걸리 특유의 녹진한 향과 함께 유자향이 섞여 나왔다. 탄산은 일반 막걸리 수준으로 너무 세게 흔들지만 않는다면 넘칠 걱정은 없어보였다.
레몬빛깔이 나는 막걸리를 예상했지만, 잔에 따라자 일반적인 막걸리와 같은 우유색을 냈다. 잔에 따르자 막걸리 향보단 유자향이 더 강하게 풍겨졌다.
한입 머금자 새콤달콤하면서도 약간은 쌉싸름한 유자 특유의 맛이 느껴졌다. 탄산도 적당해 막걸리보단 샴페인을 마시는 듯한 감상을 받았다. 그렇다고 과실주처럼 강한 단맛을 내지도 않았다. 마신 뒤에도 유자향이 입 안에 은은하게 남아 기분좋은 향이 올라왔다.
달빛유자는 서울장수와 서울 은평구가 함께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현재는 이마트 은평점과 수색점 2개 지점에서만 판매되고 있고 향후 입점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장수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 ‘달빛유자’는 지난해 은평구와 진행한 지역사회 공헌사업을 통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막걸리의 양조기법과 재료 선택의 폭을 넓혀 만든 제품으로, 평소 막걸리를 자주 즐기지 않았던 젊은 소비자층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