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잡자".. 유튜브·SNS 마케팅에 공들이는 저축銀
by김범준 기자
2019.07.11 06:00:00
SBI, 복고풍 영상 통한 홍보로 흥행
OK, 자사 캐릭터 '읏맨' 영상 인기
| SBI저축은행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 저축가요 ‘월급은 흘러갑니다’ 화면 갈무리. 혜은이의 노래 ‘제3한강교’를 개사·편곡한 이 노래는 싱어송라이터 ‘요요미’(사진 정면)와 가수 박성연이 음원 및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사진=SBI저축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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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저축은행 업계가 ‘젊은 취향’을 저격하고 나섰다. TV광고 대신 젊은층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온라인·SNS 등 디지털 채널과 스포츠 등 여가마케팅을 통해 유쾌하게 다가가 2030세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SNS를 활용해 생활금융 ‘꿀팁’과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특히 가수 혜은이의 노래 ‘제3한강교’를 개사한 저축가요 ‘월급은 흘러갑니다’는 익숙한 대중가요에 뉴트로(신복고)풍 영상미를 더하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 8일 ‘사이다뱅크’를 통해 선보인 자유적금(연 10% 기본금리 및 월복리 적용) 상품은 출시 약 2시간 만에 조기 완판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도 자사 캐릭터 ‘읏맨’을 전면에 내세우고 전래동화 등 재미있는 스토리를 영상으로 풀어 젊은 시청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에 이미 42개 동영상이 올라와 있으며 그 중 ‘읏특강1 개념편’만 70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라고 설명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4월부터 ‘짠테크 톡’ 영상을 연재하며 사회 초년생 등에게 재태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스포츠와 반려견 등 젊은 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여가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마케팅 스폰서십에 참여하면서 두산베어스 선수들의 유니폼에 애큐온 로고가 달렸다. 또 잠실구장 외야에 ‘애큐온 홈런존’을 신설, 이 구역에 떨어진 홈런공 1개당 100만원씩 사회공헌 기부금으로 기탁된다.
웰컴저축은행도 올해 키움히어로즈 프로야구단 스폰서십에 새롭게 뛰어 들고 최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우 신성록과 함께한 ‘웰뱅데이’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위탁 운영한 여자농구단의 네이밍 스폰서로서 ‘OK저축은행 여자농구단’ 운영에 참가하기도 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반려견 캐릭터 ‘쩜피’ 등을 선보이고 반려견주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JT왕왕콘테스트·레이스’를 4회째 진행하고 있다. 이달 초 ‘반려견 캐릭터 체크카드’도 출시하면서 1000만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등 SNS를 활용한 마케팅은 미래 잠재고객을 공략하는 한편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내 브랜드 이미지 전달에도 효과적”이라며 “스포츠 마케팅도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손종주(왼쪽) 웰컴금융그룹 회장과 웰컴저축은행 홍보모델 신성록(가운데) 배우가 지난 5월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웰뱅데이’에서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웰컴저축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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