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캄보디아 국빈만찬 참석…국왕·총리·국회의장 총출동

by김성곤 기자
2019.03.16 01:05:25

15일 부인 김정숙 여사와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 주최 국빈만찬 참석
앙코르 와트·케이팝 소재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캄보디아 총리, 상원의장, 국회의장 등 핵심 지도자 모두 참석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현지시간) 프놈펜 왕궁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프놈펜(캄보디아)=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현지시간 15일 오후 캄보디아 왕궁 영빈관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에는 공식수행원을 포함해 양국의 주요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1997년 양국 재수교 이래 양국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해 온 근간에는 ‘사람’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람’을 원동력으로 평화와 번영의 길을 함께 걸어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시하모니 국왕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양국간 문화·인적교류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정부도 양국간 문화·인적교류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빈만찬에서는 캄보디아가 자랑하는 세계적 문화유산인 앙코르 와트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앙코르 와트 보존과 복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는 앙코르 와트 가상현실 체험을 통해 우리 국민들이 캄보디아 문화를 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시하모니 국왕은 이날 국빈만찬과 함께 캄보디아 문화공연도 관람했다. 특히 시종일관 진솔한 분위기 속에서 화기애애한 대화도 오갔다. 문 대통령과 시하모니 국왕은 캄보디아에서 한국어와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매년 많은 한국인들이 앙코르 와트 등 캄보디아 문화유산을 찾는 등 최근 양국 국민들 간 상호 교류와 이해가 증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과 시하모니 국왕은 한국인 감독이 캄보디아에서 태권도와 레슬링 국가대표를 지도하고 있고, 한국 남성과 결혼한 캄보디아 여성이 한국에서 당구 선수로 활약하는 등 양 국민간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 국민간 우호 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오전 (현지시간) 프놈펜 왕궁에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과 환담한 뒤 선물을 받고 있다. 시하모니 국왕은 문 대통령에게 은 항아리를 김 여사에게는 은 접시를 선물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