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5.05.11 07:23:33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제6호 태풍 ‘노을’이 10일(현지시각) 필리핀 북단에 상륙하면서 홍수와 산사태 등을 우려해 주민 3000여명이 즉각 대피했다.
우리나라도 ‘노을’이 북상함에 따라 11일부터 제주도와 남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은 10일 늦게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400㎞ 떨어진 곡창지대 이사벨라주와 카가얀주을 강타했다.
이에 카가얀주에선 해안마을 주민 2000명이 미리 대피했으며, 현재 인명피해 발생 신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전사태가 잇따랐다. 또 필리핀 동해안에선 1만명 이상의 승객과 1000여 척의 선박이 항구에 발이 묶였고 세부퍼시픽 항공사는 필리핀 북쪽으로 향하는 항공편 수십 편을 취소했다.
필리핀 북부 지방정부는 주민들을 저지대나 홍수 다발지역에서 다른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구조대원들에게 경계태세를 내리고 구호 물품을 배치하도록 했다.
매년 평균적으로 20개의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며 최근 수년간 태풍 강도가 점점 세졌는데, 필리핀 해양기상국 관계자는 이번 태풍이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필리핀 기상청에 따르면 ‘노을’은 상륙 전 풍속이 약간 약화했다가 다시 강해지면서 최대 풍속이 185km,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20km를 기록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민간 기상업체 열대성폭풍위험기구(TSR)는 태풍이 카테고리 5등급까지 발달할 것이며 필리핀을 거쳐 일본을 향해 북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이 일단 약화했다가 다시 주위 강풍을 수반하고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12일께 필리핀에서 벗어나 일본 남부로 북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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