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협, 뉴델리국제도서전서 한국관 설치·운영

by김성곤 기자
2015.02.14 06:00:10

14~22일 인도 뉴델리국제도서전
포커스컨트리국 참가
신경숙 작가와의 만남 등
특별전 및 문화행사 통해 한국 홍보

2014년 뉴델리국제도서전 전경(사진=대한출판문화협회)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고영수)는 14~22일 인도 프라가티 메이단에서 열리는 제23회 뉴델리국제도서전에 포커스컨트리(Focus Country)국으로 참가, 한국관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것. 지난해 25개국 참가를 비롯해 매년 100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있는 뉴델리국제도서전은 인도의 경제 성장과 더불어 현재 급부상 중인 인도 출판시장의 변화와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도서전이다.

한국의 이번 포커스컨트리국 참가는 지난 2013년 인도가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으로 참가하면서 양국 간 맺은 도서전 교환 참가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것. 출협은 이번 포커스컨트리관 운영을 통해 양국 출판계의 돈독한 관계 유지는 물론 12억 인구의 인도 출판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관에는 △아동, 학습만화, 실용서, 한국어 등 저작권 수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 관련 영문도서 및 우수 수출도서 200여 종을 전시하는 ‘Books from Korea’ △김영하, 신경숙, 은희경, 이문열, 이승우, 조경란, 조정래, 한강, 황석영, 황선미 등 10인의 대표작가의 주요 작품과 영문 약력 및 사진을 전시하는 ‘한국 대표 작가 특별전’ △한국의 라가치상 수상작 12권과 일러스트 작품을 전시하는 ‘역대 볼로냐라가치상 수상작 특별전’ 등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14일에는 신경숙 작가 초청 한국문학 행사도 열린다. 전세계에 엄마 열풍을 일으킨‘엄마를 부탁해’힌디어 출간 기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작품 이야기 이외에 신경숙 작가의 창작관과 문학관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진다.

아울러 한국문학번역원 주관으로 열리는 최승호· 최정례 시인과 인도의 시인 케이 스리라타와 디빅 라메쉬 교수가 각각 자국의 시를 영어로 낭송하는 ‘한·인도 시낭송 문학행사’와 주인도한국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되는 전통음악 공연과 부채를 직접 만들어 보는 한국 문화체험 행사 등도 마련돼 있다.

고영수 회장은 “인도는 12억 인구라는 폭넓은 도서 구매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나라로 영어가 상용어인 만큼 국내 출판사들이 인도를 영미권 진출을 위한 새로운 수출 활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책과 작가,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새로운 출판시장 개척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