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4.07.27 10:00:04
IT계열사 티시스, 10월 개발 완료..무료 배포
"이동중에도 콘텐츠 이용..음성 검색도 가능"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광그룹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리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증한다고 27일 밝혔다. 시각장애인이 점자도서관에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책, 신문,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음성으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태광 정보기술(IT) 계열사 티시스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은 지난 26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복지관에서 ‘소리책 앱 개발 프로젝트’ 협약식을 가졌다.
티시스의 앱 개발 비용 1억원은 태광 일주학술문화재단에서 후원한다. 복지관 내 점자도서관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녹음도서 2만3000여권도 앱에 담길 예정이다. 티시스는 특히 시각장애인 앱 중 최초로 음성 검색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시각장애인들은 그동안 주로 점자도서관에서 카세트테이프나 CD로 제작된 녹음도서를 대여하거나 인터넷상의 음성파일을 통해 콘텐츠를 이용해 왔다.
앱 개발은 오는 10월쯤 완료될 예정이며 무료로 배포된다.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 거치면 누구든지 이용 가능하다. 티시스는 이후 인터넷 강의용 콘텐츠도 앱에 탑재해 시각장애인의 온라인 교육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강태덕 티시스 대표는 “스마트기기를 이용해 이동 중에도 영화 등 모바일 콘텐츠를 즐기는 일이 흔한 풍경이 됐지만 시각장애인에게는 흔한 일이 아니다”라며 “시각장애인들이 보다 세상과 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렬 복지관장은 “시각장애인들의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시각장애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앱은 거의 없다”며 “소리책 앱이 개발되면 시각장애인 삶의 질은 상당 부분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