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3분기 실적부진 예상..목표가↓-우리

by오희나 기자
2013.10.07 07:57:49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7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3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06억원, 5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 12.8% 감소할 것”이라며 “이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약 9.7% 하회하는 수치”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부진은 수요 감소, 푸쉬마케팅 위축, 점유율 하락 등으로 맥주 판매량 감소에 따른 이익 부진이 주요인”이라며 “엔화 가치 하락과 판매량 감소의 이중고로 경험일본 소주 관련 자회사의 실적 악화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맥아 수입 관세 인상, 임금인상분 소급 적용 등의 예상보다 큰 폭의 비용 이슈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크게 맥주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한 실적 개선과,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며 “맥주 시장점유율은 작년 4분기 이후 크게 변동이 없지만, 신규 브랜드 런칭, 지역별 상이한 브랜드 전략 등으로 점진적인 판매량 개선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유휴 부동산과 자회사 지분 매각이 진행중이나 내년으로 그 실현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