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영환 기자
2013.08.15 10:37:01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연 3조원 규모의 국내 복권시장 수탁사업자로 나눔로또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5일 조달청 나라장터의 차기복권수탁사업자 선정 입찰결과 공고에 따르면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가격점수와 기술평가점수를 합한 종합평점에서 92.8803점을 얻어 92.3997점을 얻은 연합복권 컨소시엄을 0.4806점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오는 2018년까지 온라인복권(로또)과 인쇄복권, 전자복권 등을 통합 운영할 차기복권수탁사업자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 이번 3기 로또 사업은 처음으로 국산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게 특징이다.
나눔로또 컨소시엄은 최대주주인 유진기업을 비롯해 농협은행, 대우정보시스템, 윈디플랜, 인트라롯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 복권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복권사업 운영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경쟁을 벌였던 연합복권은 인쇄·전자복권 사업에서 강세를 보였다.
나눔로또 컨소시엄 관계자는 “2기 온라인복권 위탁사업의 성공적 수행과 나눔의 정신을 널리 알려온 그동안의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축적된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연합복권사업단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나눔로또는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2일로 예정된 3기 통합복권수탁사업 개시일에 맞춰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진기업 관계자는 “2기 온라인복권에 이어 중요한 국가사업을 수행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대주주로서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업의 연속성과 통합의 시너지에 역점을 두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나눔로또는 지난해 온라인 복권 판매액의 2% 가량을 수수료 수입으로 거둬들여 매출 462억 원, 순이익 29억 원을 올렸다. 3기 복권사업의 경우 수수료가 판매액의 1.77% 안팎에서 결정됐다. 국내 복권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조18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등 확장 추세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복권사업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어 꾸준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