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경선관리위 출범..권위주의시절과 다름 없어”

by박원익 기자
2012.06.09 12:07:24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 출범 방침과 관련, “이건 새누리당이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시절의 여당과 다름이 없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이날 ‘후진 정치를 탈피하여 정치선진화를 이루기 위한 필수 선결과제’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경선관리위가 출범한다는 것은 경선 룰에 대해서 논의도 않겠다는 것”이라며 “지금 우리가 다소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개혁과 변화를 열망하는 수도권 중간층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이기기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기적적으로 승리했지만 대선 승부처라 불리는 수도권에서는 참패했다”며 “지금처럼 일방통행식 당 운영으로는 중간층의 지지는커녕 실망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어나 재집권의 가능성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참여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반대하며 정당정치의 훼손 위험성을 지적하지만 이것은 정당이 본래의 제 기능을 다 하고 있다는 전제 하에서나 가능한 얘기”라며 “오픈프라이머리를 전면 시행하고 있는 미국에서 정당정치가 무너졌나”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근다고, 정치개혁을 두려워하는 기득권 정치의 구실과 핑계라는 비난의 목소리를 감당하기 힘들게 될 것”이라며 “19대 국회는 개원과 함께 정치선진화의 필수 선결과제인 국민참여경선제를 여야합의로 통과시킴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단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과 대선의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라는 통 큰 결단을 내려 당내화합을 이루고 정치선진화의 주도권을 확보하면 우리의 재집권 가능성은 더 한층 단단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