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재웅 기자
2012.01.30 08:39:31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실망과 기대가 공존하는 수치였다"며 "돈 버는 힘은 입증했지만 체질 개선을 위해 돈을 더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4분기는 68만3000대라는 사상최대 생산량에도 불구, 생산-판매간 간극으로 매출액이 10조9600억원에 불과해 지난 2분기 62만2000대로 기록한 11조5800억원에 크게 못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매출원가는 플랫폼 통합 진행과 신차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개선으로 75.1%까지 하락해 현대차의 75.9%를 압도했다"면서 "이는 예상했던 75.2%보다도 더 하락한 원가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면 판관비는 GBCS(Global Brand Communication Strategy)와 같은 일시적 마케팅 비용이 계상되면서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7.5% 수준으로 우리가 전망했던 9%대를 크게 하회했고 지배주주 당기순이익도 7640억원을 기록해 돈버는 힘은 입증했지만, 체질개선을 위해 돈을 더 쓴 4분기였다"고 분석했다.
고 애널리스트는 "미국공장의 생산능력 확장과 100% 지분획득, 슬로바키아 공장의 가동률 증가로 1분기 매출과 수익성은 회복될 것"이라며 "이연된 판매의 회복으로 10조9000억원의 매출, 플랫폼 통합의 확대와 판관비 안정으로 90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