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월가 은행들, 문제해결에 수년 걸릴 것"-CNBC

by김윤경 기자
2007.12.27 08:32:46

"투자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다"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위기에 빠진 월가 투자은행들이 투자를 요청해 왔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 워렌 버핏
버핏은 이날 CNBC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월가 투자은행들이 지분 매입을 때론 간접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많은 투자은행들이 해소하기에 수 년이 걸릴 만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투자할 만한 곳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지 향후 6개월 동안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라면서 투자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는 않았다. 또 "우리는 남극 대륙만 빼고 투자할 만한 곳이라면 어디든 본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지난 8월 신용위기가 절정에 이른 당시 "금융시장 대혼돈 때 진정한 기회가 온다"며 가장 먼저 투자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그는 이에 앞서 우량 모기지 채권 투자를 1분기보다 배 이상 늘렸고 미국 2위 은행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주식도 상당량 매수한 바 있으며, 베어스턴스 투자설이 돌기도 했다.  버핏 "위기는 기회"..금융주이어 모기지도 투자?
 
버핏은 늘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의외의` 투자에 나서곤 해 왔다. 2005년엔 218억달러를 달러화 하락에 베팅했고, 2002년 레벨3 커뮤니케이션즈 정크 본드를 사들이기도 했다.
 
25일엔 프리츠커 가문이 소유하고 있던 마몬 홀딩스에 45억달러를 투자, 지분 60%를 확보했다. 이는 버크셔가 보험업 외에 성사시킨 인수 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 버핏, 또 기업인수…美 마몬홀딩스 샀다(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