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7.02.16 08:02:47
상승추세는 여전히 유효하나 단기급등 부담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선물시장의 상승세는 아직 유효하다는 전망이다. 뚜렷한 악재가 발견되지 않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가 조만간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한 번쯤 쉬어갈때가 되지 않았나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장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6일 "지수의 연속 상승으로 가격상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으나 시장움직임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면서 "매물부담도 크지 않아 당분간 매수우위 관점을 지속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장 연구원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는 요인으로 ▲아직 뚜렷한 고점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과 ▲현물시장 외국인이 재차 매수에 가담하면서 수급부담을 덜었다는 점 ▲상승에 대해 투자자들 역시 비교적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순매도 규모를 보합권까지 축소시킨 외국인 매매동향 등을 거론했다.
여기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뉴욕증시 등 글로벌 증시의 강세도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전일에도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는 등 호조로 마감했다.
다만 단기 숨고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도 부담이지만, 외국인을 제외하면 방향성 전략을 펴는 시장 참여자가 없다는 점, 그리고 만기가 도래하면서 베이시스의 변동폭이 커져, 불안정한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수급측면에서의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될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의 신규 매수 여력은 바닥"이라면서 "지수가 상승한다고 해도 기관이 순매도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베이시스의 하락세와 미결제잔고의 감소가 단기 숨고르기 양상을 보여주는 단서"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외국인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잠시 쉬어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