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조선일보 기자
2006.06.25 11:02:19
[조선일보 제공] 고대부터 사람들은 장수하기를 원했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꿈일 것이다. 그렇다면 건강하면서도 좀더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의 인터넷판은 지난 5월 장수비결 15가지를 공개했다.
일본의 다마코시 교수팀의 연구에서는 수면시간이 4시간 이하인 사람의 사망률은 7시간인 사람에 비해 남자는 62%, 여자는 60% 높았다. 수면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사람도 7시간인 사람에 비해 각각 73%, 92% 높게 나타났다. 남녀 모두 수면시간이 감소하거나 증가할수록 사망률이 높은 셈이다.
다음 비결로는 결혼을 잘 하라는 것. 요즘 여성의 결혼 조건 1순위는 경제력이 뛰어난 남성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돈 많은 사람과 결혼하라는 뜻은 아니다. 가급적 조부모가 살아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는 것. 장수 또한 유전적 요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감정조절에 능한 것 역시 장수비결로 꼽았다. 당연한 이야기 같지만 자극을 받으면 불안해지거나 심하게 화를 내는 사람의 수명은 그만큼 짧다. 2002년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를 잘 내거나 흥분을 쉽게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게 나타났다.
명상도 빠지지 않았다. 한 시간 잠자는 것보다 명상 15분이 스트레스 해소에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마음의 고요와 평화일 것이다. 명상은 마음의 고요와 평화에 이르는 지름길이다. 15분이 여의치 않다면 일과 시작 전 2분 정도의 명상도 큰 도움이 된다.
충분한 성관계 역시 장수에 도움이 된다. 성관계가 인간의 수명 연장을 어떻게 도와주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결과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섹스가 한 번에 2500㎉를 소모하는 효과적인 운동이며, 활발한 성생활이 생활의 만족감을 높이고 대인관계를 원활하게 해주어 생명연장에 이로울 것이라고 추정한다. 이는 성관계 자체가 장수를 돕는 것은 아니지만 애정 어린 육체적 접촉이 인간에게 심리적 위로감과 만족감을 동시에 충족시킴으로써 정신적,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라는 것.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고 비타민 A, C, E와 같은 항산화제(Antioxidant)를 섭취하는 것도 젊음을 유지하고 장수하는 비결. 항산화제는 노화현상을 더디게 하는 역할을 한다.
경제적인 부유함도 장수의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는 ‘모든 면에서 뒷전으로 밀린다’는 생각에 신경을 많이 써 만성질환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 밖에 포브스는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도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들었고, 긍정적인 사고와 자주 웃는 습관, 스트레스 해소, 체중감량, 규칙적인 운동이나 담배 끊기처럼 잘 알면서도 실천을 못 하는 것들을 장수비결로 꼽았다.
그러면서 포보스는 다음을 강조했다. “개인의 유전적 요인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