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망대)펀더멘털은 벌써 바뀌었다
by안근모 기자
2003.07.15 08:23:34
[edaily 안근모기자] 국내 투자자들은 경기선행지수 움직임을 주요한 투자참고 지표로 사용한다고 한다. 과거를 분석해 보면 대체로 선행지표가 상승전환할 때 증시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국내 투자자의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선행지표의 지속적인 하락세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을 왜 사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기지표가 개선된 게 없지 않느냐"는 답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제 주식시장 움직임과 더욱 밀접한 경기지표는 선행지수가 아닌 교역조건이다. 그동안의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종합주가지수의 반등이나 반락 등 추세반전 시점과 거의 정확하게 동행하고 있다.
월말지수를 기준으로 지난 99년12월의 종합주가지수의 고점은 순상품교역조건 지수의 고점이 한 달 앞서 예고했으며, 2001년 9월 저점을 찍고 2002년 3월까지 반등한 주가는 교역조건 지수의 움직임과 맞아 떨어졌다.
교역조건은 국민소득을 규정하며, 소득은 곧 주가를 규정하는 것이니, 교역조건이 주가의 추세반전을 정확히 설명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번 급증장의 출발점이 됐던 지난 3월도 교역조건 지수의 저점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 지수는 지난 3월 85(사상 최저치이다)로 바닥을 찍은 뒤 4월에는 87.2로 반등했다.
교역조건을 규정하는 최대 팩터는 국제유가와 반도체가격이다. 반도체 가격(DXI지수 기준)은 지난 3월말 바닥을 형성한 뒤 주춤하다 5월말부터 비교적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지난 2월을 고점으로 빠르게 안정되다 최근 주춤하고 있으나,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는 지난 3월이후 처음으로 OPEC가 정한 바스켓(22∼28달러) 상단부를 넘어섰다. 그래서인지 오는 31일로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최근의 원유가 상승에 대한 논의를 갖고 필요에 따라서는 산유량 증대를 검토할 것이란 소식이 들어와 있다.
펀더멘털은 이미 개선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의 방향도 "개선" 쪽이다. 이제 문제는 속도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올해부터 경기선행지수 구성항목에 종합주가지수가 추가됐다. 주가가 오르면 선행지수도 개선된다는 의미다. 이제 선행지수는 주가의 후행지표가 됐다는 뜻이다)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장중 인상적인 랠리를 펼친 뒤 막판 차익을 노리는 매도공세에 지수를 일부 덜어내줬다.
14일 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57.56포인트(0.63%) 오른 9177.15포인트를 기록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9300선에 육박하기도 했다. 나스닥은 20.89포인트(1.20%) 오른 1754.82포인트를 나타냈다. S&P500지수는 5.72포인트(0.57%) 오른 1003.86포인트로 3일만에 다시 1000선을 회복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 오른 402.08포인트로 마감했다.
시티그룹과 BOA의 긍정적인 실적을 촉매로 상승 출발한 뉴욕증시는 메릴린치의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상향은 기술주의 동반급등을 불렀다.
야후의 오버추어 인수 등 M&A뉴스가 잇따라 나온 것도 랠리의 불길을 지폈다.오후 들어 미국 법무부가 피플소프트의 JD에드워드 인수를 승인했고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인수기한을 내달 15일까지 또 연장했다.
BMO파이낸셜의 전략가인 쉐리 쿠퍼는 "기업들의 하반기 순익은 최근 증시의 랠리를 정당화할 만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경제 회복에 따라 하반기 기업들의 순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쿠퍼는 "올해 증시는 4년만에 약세장에서 벗어날 것이며 99년 이후 처음으로 채권의 수익률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예의 비관론을 제시한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도 있었다. 번스타인은 기업순익을 나타내는 10개의 신호중 4개만이 현재의 이익 사이클이 평균치보다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하반기 기업순익 개선에 너무 낙관적이라고 경고했다.
야후는 검색 서비스 업체인 오버추어를 16억3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하면서 0.03% 상승했으며, 오버추어는 11.81% 급등했다.
피플소프트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JD에드워드 인수를 허가받으면서 0.9% 상승했다. JD에드워드는 1.58% 올랐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 인수기한을 내달 15일까지로 재연장했는데, 1.6% 하락했다.
인텔은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매수"상향에 힘입어 2.9% 올랐다. 반도체장비주들은 SG코웬증권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가세하며 크게 올랐다. SG코웬은 장비주들의 주문이 올해 하반기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해 내년엔 완연히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노벨러스는 다음주 분기실적을 발표하면서 주문량 증가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벨러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5.9% 올랐고 어플라이드가 4.3%, KLA텐코가 5.1% 각각 올랐다.
장막판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된 것과 관련, 내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하원 증언을 앞두고 있다는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있었고, 일부 트레이더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E-미니 S&P 500지수에서 주문오류가 발생해 지수가 급락했다는 지적을 했다.
[증권사 데일리]
오늘 증권사들은 전날 외국인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고무된 듯하다. 상상을 넘어서는 유동성의 힘으로 주가 상승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니 추세에 동참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교보: 저항선 찾지 말고 추세 유효성 인정하라
-한양: 고점 예단 말고 추세에 순응..추가상승 대비
-대우: 주체할 수 없는 유동성의 힘..추세순응 전략뿐
-대신: 주도주 중심 대응..지수상승 전고점(737)까지 지속
-LG: 이머징마켓 유입 강화, 원화절상..외인 추가매수 가능
-동원: 외인 순매수, 통화강세 전망과 연관
-서울: 글로벌 유동성국면 진행..외국인 매수 연장 전망
-브릿지: "삼성전자 추가매수 여력→시장 추가상승" 논리 귀결
-대투: 삼성전자 추가상승 유효..당분간 긍정적 시각 견지
-우리: 삼성전자 에너지 분출 이후 대비, 금융주 관심
-메리츠: 외국인 매수세 종목별 확산 가능성
-굿모닝신한: 720∼750 극복여부 중요..매수 늦출 필요
-세종: 경기회복 시그널 없어 추가상승 제한적
[조간신문]
◇헤드라인
-경향 : `검찰독립 훼손` 거센 비판
-동아 : 여 `정대철 수사` 압력 의혹
-조선 : 정대표 받은돈은 로비자금
-한겨레 : 대선모금 감시장치 시급
-한국 : 민주 `정대표 수사` 반발 파문
-매경 : 기업 투자세액공제 15%로
-서경 : 대기업 수도권 공장신설 허용
-한경 : 100억 투자때 15억 稅혜택
◇주요기사
-기업 투자세액 공제 15%로(전 조간)
-주가 연중최고 720선 돌파(전 조간)
-SKG 법정관리 다음주 신청키로(전 조간)
-"북 핵재처리 증거없다"..윤외교·반보좌관(한국 등)
-추경 4조4775억으로 잠정 결정(동아 등)
-대일 무역적자 급증..상반기 84억 달러(동아 등)
-한은 경기예측 기능 보강키로..박총재 "조직 개편중"(경향 등)
-국내은 `빅4` 모두 뉴욕증시 간다(서경)
-은행 외화대출 증가세 둔화(서경 등)
-우리은행 예금 조흥 앞섰다(매경)
-생보, 사상최대 순익(한국 등)
-현대카드 CB 3천억 발행(매경 등)
-SKG 채권단, 법정관리 신청 즉시 상장폐지 가처분소송 제기(한경 등)
-삼성전자 세계최초 1기가 D램 양산(한겨레 등)
-포스코 상반기 순익 1조돌파 사상 최대(조선)
-엔씨. 300% 무상증자(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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