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관망.."레이쇼 스프레드"

by김현동 기자
2003.07.14 08:51:25

[edaily 김현동기자] 지난 주말(11일) KOSPI200 선물시장은 사흘만에 반등했다. 지수는 5일선에서 저항을 확인하며 0.25포인트(0.28%) 오른 90.3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15포인트, 미결제약정은 2134계약 늘어났다. 거래량은 19만3546계약으로 크게 줄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648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1계약, 834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과 풋옵션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콜과 풋의 내재변동성이 모두 반등했다. 전일 급락했던 내재변동성은 콜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콜이 21.9%, 풋은 26.2%로 여전히 풋이 콜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나타냈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5.3%포인트 오른 2.40%를 기록했다. 20일 기준 역사적 변동성은 20.0%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들은 콜/풋 양매수했고 개인은 풋 매수를 지속했다. 기관은 풋매도를 강화했다. 코선물시장은 이틀째 조정양상을 보이며 0.30포인트(0.40%) 하락한 74.70을 기록했다. 14일 KOSPI선물시장은 일단 지난 주말 미국시장의 강세 영향으로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다만 추가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미국시장에 있는 방향성 정체 구간인만큼 5일선을 중심으로 한 등락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 지난 주말 확인한 것처럼 시장내 저가매수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주중 미국과 국내시장에서의 기업실적 발표로 인한 시장의 변동폭 확대 가능성도 주의할 만한 대목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VIX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도 기억해둘 만 하다. 황재훈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18일 거래가 재개되는 농심(04370)으로 인해 프로그램매매가 주 후반에 들어서야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시장베이시스 (+)폭의 감소에도 프로그램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황 연구위원은 "농심의 기준가격은 119,000원으로 첫날 거래에서 100% 상승이 이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농심을 편입하지 않고 매수차익거래를 실행하게되면 트레킹 에러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농심의 KOSPI 200 시가총액 비중은 약 0.27% 로 30% 상승을 가정할 경우 베이시스 기준으로 0.075p 정도의 트레킹 에러 발생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농심의 거래정지일인 6월 16일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7천억대로 현재 매수차익거래잔고 수준과 비슷해 매수차익거래 잔고중 농심을 신규로 편입해야 되는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9월물의 베이시스가 레벨다운됐지만 콘탱고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우려는 거의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양은정 동원증권 연구원은 매도차익거래의 가능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양 연구원은 "농심을 제외하고 바스켓을 구성할 경우 금주내로 청산해야 하는 부담으로 프로그램매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베이시스 수준이 급격히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베이시스 수준이 한단계 레벨다운될 가능성도 있어 매도차익거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하고, 직전 장중고점인 91.75P를 저항선으로 하는 기술적 매매를 권했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92~95P의 밴드에서의 "마지막 파티의 가능성"과 88~91P에서의 매수관점이라는 이분법적 대응을 요구한다. 이는 현재 시장상황의 주요변수가 조정기간의 지속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초 상승세를 보일 경우 89.5P를 강력한 지지선으로 설정한 뒤 목표치를 94P로 하는 매수포지션 지속을 권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미결제약정의 증감여부를 주시하라고 밝혔다. 즉, "지난 주중반 이후 선물 미결제약정이 8.8만계약 수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주중 매수차익 잔고가 5,000억원 이상 감소했음에도 미결제약정이 정체를 보인 것은 투기적인 물량 또는 헤지성 매도가 기간조정 과정에서 설정된 것"으로 해석했다. 따라서 금주 선물 미결제약정의 증감은 시장의 중요한 지지/저항선의 이탈 시점에서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변동성 자체의 급격한 상승보다는 방향성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전략적으로는 레이쇼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방향성을 확인하기 전까지 보수적인 포지션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 균 연구위원은 "변동성 수준의 상승이 나타나기 전까지의 시간가치 감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시장이 주요한 지지/저항대를 넘어서 일정한 추세를 형성하기 전까지는 델타를 중시하는 방향성매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원종 연구원은 "이번 만기는 5주라는 기간의 관점에서 OTM에서 변동성 매수도 가능할 것이며 방향성의 관점에서는 여전히 강세전략 위주의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그러나 중기적인 흐름을 상정할 경우 이전과 같은 Ratio BackSpread와 같은 공격적인 전략보다는 Ratio Spread와 같은 흐름을 관찰할 수 있는 전략"을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