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전략)80P 매수가능 지수대

by김현동 기자
2003.06.04 08:32:50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3일) KOSPI200 선물시장은 개인들의 공격적인 매도세로 8일만에 조정을 보였다. 6월물 지수는 전일대비 1.45포인트(1.76%) 하락한 80.9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05포인트, 미결제약정은 7422계약 급감했다. 거래량은 23만4926계약으로 전일(18만2360계약)대비 크게 늘어났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4051계약 순매도하며 누적순매도 포지션을 전환했다. 외국인도 612계약 순매도하며 누적 순매수포지션 규모를 줄였다. 증권사와 투신사가 각각 2575계약, 2862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 옵션시장에서는 콜옵션 85.0과 풋옵션 77.5에 거래가 집중됐다. 외국인들은 현물주식에 대한 매수세를 지속하면서도 선물매도와 함께 옵션에서는 콜을 110억원 이상 순매도해 누적 순매도포지션으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콜을 15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풋도 20억원 가까이 순매도해 대조를 이뤘다. 기관은 콜매도/풋매수로 대응했다. 콜옵션과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각각 29.7%, 34.9%로 풋의 내재변동성이 크게 떨어졌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0.1%포인트 오른 32.1%를 기록했다. 20일기준 역사적 변동성은 26.9%로 확대됐다. 코선물시장은 5일선이 붕괴되며 2.15포인트(3.16%) 하락한 65.85를 기록했다. 4일 KOSPI선물시장은 전일 나타난 것처럼 80~82p 범위에서 단기 지지대를 다지는 등락이 예상된다. 일단 전일 개인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매도세로 인해 형성된 저가(80.50p)나 80선 초반 지수대는 저가 매수를 노려볼 수 있는 지수대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상승갭 발생이전 80p대를 전후로 매매공방이 지속됐던 지수대이자 비교적 견고한 지지력을 보였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매수차익거래잔고 청산에 대한 부담은 장중 매물을 소화하는 방식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여 프로그램매물을 공격적인 매도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은 시장의 흐름에 반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일 개인들의 투기적인 매도세로 인해 장중 지수 5일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단기적인 지수 하락에 그쳤던 것도 프로그램매물에 대한 집착은 결국 저가 매수의 기회를 놓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만기일이 거래일수로 6일 남은 상황에서 시간가치 감소효과가 점진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해 등가격에 근접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매도포지션을 구축할 수 있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김규형/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시장은 전일 조정이 시작되었으며 아직 조정의 여력은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직전의 상승 움직임이 매우 탄력적이었다는 점과, ▲KOSDAQ 에서 KOSPI 로의 단기 매기 이전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으며 ▲빠른 차익거래 청산 진행으로 조정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점, ▲최근의 탄력적 상승을 감안한 적정 조정폭은 0.382~0.500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조정은 매수 관점의 접근이 아직 유효해 보인다. 특히 0.382 수준의 조정이 진행된 80pt 대 이하에서의 매수는 기술적 측면에서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까지의 시장은 큰 폭 조정보다는 조정 후 재상승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 현 시점에서 적정한 조정 수준은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점이 남는다. 이는 3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할 수 있다. 우선 ① 최근의 강화된 상승 움직임을 감안할 때, 38.2% 전후의 정통적인 조정 수준은 79.90pt 로 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② 차익거래 청산 물량 출회 등의 변수가 일시적으로 가격을 왜곡 시키는 상황을 감안하여 50% 조정까지 감안하면 78.45pt 까지의 조정도 예상 가능하다. 또한 ③ 최근 상승/ 조정이 반복된 직전까지의 움직임이 7 0 % 전후 수준까지 조정을 보였다는 점과 그 폭이 점차 체감하는 점을 감안하여 61.8% 조정이 진행되면 77.35pt 수준까지 조정이 진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전일 조정 진입과 더불어 빠른 차익거래 청산이 동반되고 있고, 시장의 심리가 과거보다 상당히 강화된 상태이기 때문에 금번의 조정은 ②번 수준을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①번 전후 수준의 조정이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시나리오이다. 큰폭의 조정에 대한 기대보다는 조정 후 재 상승 가능성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일단은 우선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옵션시장에서는 포지션델타를 중립을 고정한 채 일단 H.V 의 30%대 진입이 확인되기 이전까지는 변동성 매도포지션을 고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단 시초가 갭등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국면에 진입한 만큼 종가진입보다는 시초가 진입을 고려하는 것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유효할 것으로 판단도니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원= 제1스프레드 거래는 아직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9월물은 미결제약정 증가분보다 많은 장중 매매가 기록되고 있다. 일단 제1스프레드 가격이 (+)0.1~(+)0.15pt 수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어, Roll-over의 필요조건인 스프레드 가격의 (+)폭 확대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제1스프레드 거래가 (+)0.25pt 이상에서 이루어질 경우 차익거래 Roll-over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적극적인 Roll-over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금주 초반 나타나고 있는 급등락은 전고점 돌파를 위해 필수불가결한 매매공방으로 보인다. 단 여전히 현물시장의 거래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금일 개장시 지수 5일선을 하향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 급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일은 지수5일선의 지지여부에 따라 단기매매 또는 재매수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금주 들어 현선물시장이 급등락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정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급등락으로는 아직 시장의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김준호 현대증권 연구원=단기적으로 5DMA 수준의 지지대 역할이 무산된 만큼 2차 지지대를 20DMA 수준인 78~79p대로 하향설정할 필요성이 커진 시점이지만, 기조상의 진행을 단절시킬 만한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신규 매도로의 진입보다는 기존 포지션의 조정에 주력하는 편이 바람직하며, 지지대 부근에서의 하방경직성을 고려한 전략적 매수로의 시장진입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까지의 프로그램매매 동향에서 시장베이시스가 0.3p 수준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차익거래의 설정이 이루어진 반면 제로 베이시스에서는 일부 물량에 대해 청산이 시도되는 베이시스 거래 형태의 매매패턴이 관찰되고 있다. 따라서 시장의 베이시스 악화를 유발할 수 있는 돌발 악재가 없이 안정적인 컨탱고 상황이 유지된다면 이들 물량의 청산이 쉽지 않을 것이므로 당분간 차익거래와 연관된 수급여건은 중립적인 요인으로 간주하고, 기존 물량에 대해 롤오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