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환율 1227~1252원..북핵 우려로 상승세

by최현석 기자
2003.04.28 08:51:35

[edaily 최현석기자] 28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4월28일~5월2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227원, 고점은 1252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북핵문제와 사스(SARS) 피해 등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 고점을 1250원 위로 높일 것이라는 예상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북핵 우려감에 따라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설 경우 역내도 동반매수에 나서며 환율 급등이 초래될 것이라는 분석. 그러나 월말 기업 네고 등으로 1240원대에서 단기적인 강한 저항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및 외교적 해결 가능성이 엿보일 경우 급등분에 대한 조정이 가능할 것이나, 아직은 추가상승쪽에 무게감이 실린 상황이다. 환율이 고점을 어디까지 높일 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아시아 주요 통화는 사스로 인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은 북핵 관련 불안에 직접적으로 노출됐다는 인식 속에 거래될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원화에 관한 한 경제 펀더멘털을 논하기는 어려운 시기인 것으로 보여진다. SK 부실과 사스의 여파에도 비교적 견고했던 원화는 북의 핵보유라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했다. 이라크전 못지 않은 충격으로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이 개입이외엔 이를 흡수할 대안이 마땅치 않으므로 급등락이 심해져 패닉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연휴를 앞둔 거래 타이밍이 장 후반의 급등락을 이끌 수 있는 요소로 보여진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북핵 문제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다자간 회담의 결과만 놓고 볼 때 북한 스스로 핵 보유를 인정했으나, 미국의 반응은 특별하지 않았고 회담 자체가 결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향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다. 금주는 월말 네고 물량이 집중적으로 출회되는 시점이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관련된 달러 수요와 상쇄될 것이다.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역외 세력이다. 항상 역외의 정보력이 국내 기관보다 앞섰기에 국제 신용평가 기관의 북핵 보유 선언에 대한 반응과 미국 정부의 해결 방향을 먼저 파악하고 포지션을 취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환율의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1260원대에서 경험한 외환 당국의 개입을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외환 당국의 개입 레벨을 1280원 또는 1300원으로 물릴만한 명분을 찾을 수 없다면 역외의 투기 세력은 당국의 개입 레벨 이전에 차익을 실현할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북핵 문제의 해결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역외에 휘둘릴 것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일본 투자가들의 해외자산 투자에 의한 엔화 매도와 일본 수출업체들의 엔화 매수가 팽팽하게 맞서면서 지난 3 주동안 119~121엔 사이에서 머물렀던 달러/엔은 지난 금요일 121 엔에 근접하고 유로/엔은 133엔에 근접하며 엔화약세가 재개될 조짐을 보였다. 이는 북한 인접국으로서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사스 반경에 놓여 있는데 따른 지정학적 디스카운드, 니케이지수가 20 년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일본국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일본 투자가들의 해외투자가 급증한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3 주동안 변동성이 축소되었던 만큼 121엔이 상향돌파될 경우 122엔이나 123엔을 향한 다소 강도높은 상승이 예상된다. 이번주 환율은 SARS 반경에 놓여 있는 지정학적 디스카운드 및 엔화 약세 추세가 환율의 상승추세를 지원하는 가운데 북핵문제 의 진행과정에 따라 급등락이 공존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임에도 불구하고 북핵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 주식매도, 외평채 가산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달러매수심리를 강화시키며 1250 원대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하지만 북핵 관련 추가적인 부정적 뉴스가 나오지 않을 경우 환율의 급락 또한 가능해 보인다. 지난 3월 북핵문제와 SK 문제가 결합되며 한때 160bp대로 급등했던 외평채 가산금리가 120bp선에 머물러 있고, 유가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150억달러에 육박하는 외화예금 등을 고려할 때 현재의 환율상승에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는 20일 이평선이 상향돌파 된데다 1240원이 상향돌파될 경우 MACD 에서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환율은 중기 상승추세에 재진입하게 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북한 핵문제 이외에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원화 가치의 하락 요인은 적지 않다. 펀더멘털 악화에 대한 우려가 아직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전후 미국 경제는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 파급되는 세계 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국내 경제도 상당 기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인 2.3%보다 크게 낮은 1.6%를 기록하였고, 전후 경제 회복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고용 관련 단기 지표들도 그리 호전되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내수 경기가 위축되어 있는 국내 경제가 외수를 통해 경기 회복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최근 아시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SARS의 확산은 원화 가치에 더욱 부정적이다. 특히 SARS로 인한 관광수입 감소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홍콩 및 싱가폴은 물론이거니와 여타 동남아 국가들도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리 경제의 수출 비중 중 14.6%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마저 SARS의 영향으로 인해 투자 및 소비가 둔화될 수 있어 그로 인한 우리 경제에 대한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국내에서도 SARS가 발병할 경우 이로 인한 원화 가치 하락 압력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요인들을 감안할 때 금주 환율은 전주의 상승세에 이어 주초반까지는 지속적인 상승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문제 해결 노력의 진행 추이에 따라 다소 높은 변동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은 아직 다분하기 때문에 더 이상의 돌발 변수가 작용하지 않는 한 이로 인한 본격적인환율 상승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SARS의 국내 발병이 확인될 경우 환율 단기 급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200원이라는 Critical Level에 대한 부담과 베이징 3자 회담을 앞두고 북핵 관련 불확실성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주초 달러/원 환율은 11영업일 만에 반등했다. 미 증시가 상승행진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600선을 하회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에 기여했다. 주후반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인정과 SARS 발생 가능성 등으로 환율이 1230원대로 추가 상승하기도 했다. 반면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주간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증가로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와 향후 경기 회복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달러/유로 환율은 3월12일 이후 처음으로 1.1 달러를 상회하는 등 유로화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데, 이는 SARS 충격이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반면 유럽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 때문으로 판단된다. 외환시장 분위기가 일주일 만에 원화약세로 180도 바뀌었다. SARS에 대한 보도가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며 주식시장 및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시인으로 Country Risk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실체를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이면서 동시에 단시일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북핵 및 SARS는 원화 약세 요인으로 상당기간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단숨에 1240원을 상향돌파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으로 20일 MA 및 30일 MA가 지나고 있는 1240원이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며,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출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daily 외환폴 4월28~5월2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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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225    1260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230    1255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230    1255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225    1250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225    1240
      평           균         1227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