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징주]메타, 왓츠앱 광고 도입 발표에 강세…“3조 이용자 수익화 본격화”

by김카니 기자
2025.06.17 03:40:03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소셜미디어 기업 메타플랫폼즈(META)가 메시징 앱 왓츠앱 내 광고 도입 계획을 공식화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0억명에 달하는 왓츠앱 이용자 기반을 수익화하겠다는 전략이 투자자 기대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현지시간) 오후2시32분 메타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0.34% 오른 702.37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장 초반 700달러선이 눌리며 693.51달러까지 하락했지만 곧바로 반등했고 오전중 707달러선을 터치한 뒤 정오 무렵 다시 소폭 밀렸다가 오후 들어 강세를 되찾은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메타는 전날 왓츠앱의 ‘업데이트 탭’을 통해 기업용 광고 노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광고는 이용자들의 개인 메시지와는 분리된 공간에만 노출되며 채널 검색광고 및 유료 구독 기능도 새롭게 추가된다.



또한 사용자의 국가, 도시, 언어 등 기본 정보 기반으로 제공되며 개인정보 보호와 암호화는 유지된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은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밝혀온 “왓츠앱을 메타의 다음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저커버그는 지난 4월 실적발표 당시 “브랜드와 소비자 간 메시징은 메타의 다음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미국 내 왓츠앱 이용자만 1억명 이상이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 도입은 왓츠앱 인수 11년 만에 처음이다. 창업자인 얀 쿰과 브라이언 액튼이 강하게 반대했던 수익화 모델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왓츠앱 광고 수익이 연간 최대 1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